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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민 “보수언론 尹 비판…정권 레임덕 시작된 것”
‘차분한 변화’ 주문에 “尹과 안 어울리는 말”
‘박근혜 선례’ 연말연초 비대위 논란 재점화 전망
안철수-유준석에도 “초상집 상주끼리 싸워” 쓴소리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전 대구 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17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여권 상황에 대해 “대통령께서 선거 결과에도 충격을 받으셨겠지만, 어떻게 보면 윤석열 정권의 레임덕이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여권에 대한 보수 언론의 비판적 보도 경향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동안 어지간하면 윤석열 대통령을 다 실드 쳐주고, 막아주고 하는 게 보수 언론 아니었나. 그런데 지금 얼마나 비판을 하나”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변화를 보수 안에서도 이렇게 지금 바라는구나(싶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이 보선 패배 이후 ‘차분하고 지혜로운 변화’를 주문한 데 대해서도 “평소에 윤석열 대통령하고 너무나 안 어울리는 말 아니냐”며 “이번에도 역시 숨고 책임 안 지고 이러는구나. 그리고 김기현 체제가 유지가 됐다”고 지적했다. 보선 패배 이후 ‘건강한 당, 정부, 대통령실 관계’를 약속한 김기현 당대표를 향해서도 “본인을 위해서도 물러나는 게 맞다. 사즉생이라는 게 이럴 때 쓰는 말”이라며 “김기현 대표로 총선을 치를 수 있겠나. 저는 힘들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측하건대 12월 가서 정기국회 끝나고 본격적으로 총선을 3~4개월 앞둔 시점이 되면 다시 이 문제가 또 나온다”며 2011년 12월 홍준표 당시 한나라당 대표 체제가 10·26 서울시장 보선 패배 책임을 지고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전환된 사례를 거론했다.

유 전 의원은 “바뀔 때는 바뀌어야지, 그게 김기현 대표 본인한테도 좋은데 왜 저렇게 미련하게 저 자리에 앉아 있는지(모르겠다)”며 “그게 대통령이 물러나지 못하게 하는 거 아니냐”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최근 보선 패배 책임을 두고 설전을 주고받는 안철수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서도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둘 다 이제 좀 제발 그만 싸워라”라며 “싸움의 발단이 어떻든, 경위가 어떻든 누가 더 잘못하고 이거를 떠나서 초상집 상주들끼리 싸우면 어떡하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치인들이 정치하면서 목숨을 걸고 싸워야 할 때가 있다. 예컨대 권력의 폭정에 맞서서, 국민들께서 소중하게 생각하시는 그런 가치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며 “이거는 톰과 제리도 아니고, 개와 원숭인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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