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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홍범도 논란 두고 “역사적 인물 평가할 땐 장점 주목해야”
이태원 분향소 두고는 “자진철거 하는게 바람직해”
세운상가 재개발에는 “전임시장의 대못질” 비판도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서울 시청에서 열린 서울시청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움직임과 이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중요한 논쟁이 아니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오 시장은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흉상을 육사에서 철거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느냐’는 이형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위치를 바꾸는 것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독립운동가로서의 일생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역사적 인물에 대한 평가는 그분들의 장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누구나 공훈이 있고 실수도 있고 죄과도 있는데 굳이 단점에 초점을 맞추는 것보다는 후손에 귀감이 될 수 있는 장점을 부각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홍범도 장군이 총사령관으로 활약한 독립군, 임시정부가 창설한 광복군이 국군의 역사적 뿌리이고 육사의 정신적 뿌리라고 생각하느냐’는 이 의원의 물음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했다.

서울광장에 설치된 이태원 참사 시민분향소에 대해서는 시가 유가족과 접촉을 부단히 시도해왔다면서 자진 철거가 바람직하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보였다.

오 시장은 ‘분향소와 관련해서 시의회에서 1주기까지는 기다려야 한다고 했는데 1주기가 지나면 분향소를 철거하느냐’는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자진 철거를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오 시장은 올해 8월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참사 1주기까지 철거를 유보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오 시장은 당시 발언에 대해 “마냥 1~2년 있을 수는 없지 않으냐”라며 “그런 관점에서 적어도 1주기까지는 시민들에게 양해를 부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또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공식적으로 만난 적 없다'는 이 의원의 지적에 대해선 “부단히 접촉을 시도했으나 대리인으로 선정한 분 이외에는 접촉 자체를 하지 않겠다는 게 유가족의 단호한 입장”이라며 “이를 설득하기 위해 수 없이 접촉을 시도했다”고 선을 그었다.

세운지구 재개발 정책에 대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질의하자 “세운상가는 박원순 시장 시절, 계속 보존하는 쪽으로 정하는 바람에 그전에 제가 세워둔 재건축 계획을 전부 원점으로 되돌린 바가 있다”고 답했다.

오 시장은 이어 “새롭게 재정비 계획을 세웠는데 장애가 있다”며 “전임 시장 시절 1100억원을 들여 공중 보행로를 만들어 속된 표현으로 대못질을 해 놓고 나갔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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