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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SNS 단체 채팅방에서 같은 동아리 여성부원들을 상대로 성희롱성 발언을 한 서울시립대 학생 3명이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시립대 재학생 3명에게 모욕 혐의를 적용해 이달 초 서울북부지검으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들은 시립대의 한 스포츠 동아리 부원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동아리 매니저 등 여성부원을 상대로 성희롱성 발언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는다.

사건은 피해자들이 지난 7월 말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고발하는 글을 올리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게시물에 따르면 가해자들은 채팅방에서 여성부원의 SNS 사진을 캡처해 올린 뒤 외모를 평가하거나 조롱했고, "XXX이 지 골반 좋은 거 이용한다니까", "그 X 니가 처리좀 해" 등 성적 발언을 주고받았다.

채팅방 인원은 총 4명이었으나 모욕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학생은 3명이었다. 피의자들의 발언에 동조하지 않은 1명은 혐의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서울시립대는 교내 인권센터를 통해 '학생징계위원회를 열어 가해자들을 징계해달라'고 신고한 피해자들의 요청에 따라 심의위를 거쳐 가해자 징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