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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사람 홍콩 가봐야 별 소용 없는 이유 “이기 다가?”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부산 사람이 홍콩 여행을 가서, ‘야간 야경 관광’을 하다가, 가이드가 이제 마무리 할 시간이 되었다가 하자, “이기 다가?(이게 다냐?)”라면서 가소롭게 여겼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야경 때문에 1980년대 속어적 표현 “홍콩 간다(황홀하다)”는 말이 생겼는데, 부산 사람들의 자기 고향 경험에 기반한 “홍콩, 이기 다가?”라는 논평 때문에, 홍콩 야경은 부산 앞에서 무색해지고 말았다.

심지어 부산의 야경은 도심 빌딩 숲 뿐 만 아니라, 다양하고도 곡선과 직선의 조화가 아름다운 교량들, 문화마을로 변신한 옛 한국전쟁 달동네마을, 항구와 시장이 곁들인 밤 정취 등 다채로운 매력을 세계인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영도에서 본 부산항
광안대교

그만큼, 광역단체로는 유일하게 국제관광도시인 부산의 야경은 세계적으로도 유명세를 떨친다. 국내 최고는 말 할 것도 없어서, 전국의 수많은 야경 명소 중에 고르라 했더니 국민 2명 중 1명이 부산을 선택했다.

부산관광공사는 한국관광공사의 야간관광 실태조사에서 부산이 야간관광 경험·희망·만족도 부분에서 모두 최고점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국내 거주 만 19세 이상 일반인 남녀 1000을 대상으로 했다. 최근 3년 이내 국내 여행 시 오후 6시 이후 야간관광 경험자 만을 온라인 조사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32%가 부산 야간관광 경험이 있다고 조사됐고, 향후 야간관광 희망 지역으로도 46.3%가 부산을 꼽았고, 만족도 평가에서도 부산은 92.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감천문화마을
장산에서 본 초저녁 풍경

야간관광지 선택에서는 콘텐츠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며, 콘텐츠다양성, 사진촬영지로서의 매력 등을 주로 고려하고, 하나의 볼거리보다는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연계해서 체험할 수 있는 곳을 선호한다고 조사됐다.

특히 20~30대는 SNS/블로그 검색을 통해 야간사진이 잘 나오는 관광지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간관광 관광객들은 야간산책, 식도락관광, 도시야경감상 등을 주로 경험하며, 레저와 결합된 야경감상, 일상 속 새로운 경험을 주는 축제, 주간과는 다른 매력의 고궁/역사유적지 방문 등 야간에만 즐길 수 있는 차별적 경험을 보다 선호한다고 조사됐다.

부산은 대중교통, 쇼핑시설, 24시간 식음시설 등의 야간관광 인프라가 우수한 관광지로 요트, 크루즈 등 해상 야경 콘텐츠 인프라마련이 잘 되어 있는 곳으로 바다에 비치는 대교야경이 아름다운 관광지로서 야간관광의 매력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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