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中스포츠계 부패 척결에 방송계 ‘불똥’…前 CCTV 진행자 수개월째 실종
스포츠계 부패 사건 연루 가능성 제기
[바이두 캡처]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전직 중국중앙TV(CCTV) 유명 스포츠 프로그램 진행자가 수개월째 실종된 가운데 차이신 등 현지 매체는 그가 스포츠계 부패 사건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실시간 검색어 2위에는 CCTV 스포츠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약했던 돤쉬안의 실종 소식이 올라왔다.

그의 지인들은 수개월째 돤쉬안이 실종 상태이며 전화 연결조차 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또 그가 지난 4월 사정 당국의 조사를 받아 낙마한 류아이제 전 국가체육총국 올림픽 준비판공실 주임의 부패 사건에 연루됐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가 류아이제에게 뇌물을 건네어 지난해 2월 개최된 베이징 동계올림픽 준비 사업의 하청을 받았고, 해당 사업으로 이익을 챙겼다는 것이다.

돤쉬안의 실종설이 주목받는 이유는 중국에서 사정 당국 조사에 오른 인사는 상당 기간 연락이 끊긴 뒤 뒤늦게 부패혐의가 드러나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11월 리톄 전 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체포된 것을 시작으로 스포츠계에 만연한 부패 척결을 위한 고강도 사정이 펼쳐지고 있다.

이로 인해 전현직 축구계 거물들이 연이어 낙마했고, 스포츠 분야를 총괄하는 국가체육총국의 두자오차이 전 부국장은 지난 8일 부패 혐의로 공직과 당직을 박탈당했다.

돤쉬안은 CCTV 스포츠 프로그램인 ‘천하 축구’, ‘챔피언 유럽’ 등 진행을 맡았고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부터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축구 경기 해설위원으로 활약했다.

그는 2015년 CCTV를 떠나 부동산 재벌인 완다그룹 왕젠린 회장의 외아들 왕쓰충이 실질적 오너를 맡고 있는 한 스포츠 업체의 최고경영자(CEO)를 맡기도 했다.

newkr@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