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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GF리테일, 진출 노리던 ‘고속도로 휴게소’ 사업 첫 입찰 [언박싱]
BGF휴먼넷, 진안마이산휴게소 입찰서 3순위
이번엔 운영권 못 딸 전망…“입찰 지속 참여”
지난해 3월 ‘고속도로 휴게소’ 사업목적 추가
지난해 5월 천안삼거리 휴게소. 코로나19 여파가 있는 시기임에도 이용객이 붐비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제공]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처음으로 고속도로 휴게소 임대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입찰에서는 후순위로 밀려 운영권을 따지 못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BGF리테일은 사업 진출을 위한 준비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13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BGF리테일의 편의점 운영 자회사 BGF휴먼넷은 최근 한국도로공사의 ‘고속도로 휴게시설 운영권 임대입찰’ 3단위에 참여했다. 이번 공고 대상시설은 휴게소 5개소와 주유소 12개소 등이었다〈헤럴드경제 9월 5일자 온라인판 참고〉. 입찰은 휴게소와 주유소를 총 3개 단위로 나눠서 묶어 진행하는데, BGF리테일이 참여한 3단위에는 장수 방향 진안마이산휴게소와 주유소 4곳 등 5곳이 포함됐다.

입찰 결과 BGF리테일은 더웨이유통, 썬엘에 이어 3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도로공사는 낙찰 예정 업체가 제출한 증명서류를 심사한 뒤 이달 중 최종 낙찰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만약 낙찰 예정 업체의 사업수행능력평가점수가 통과점수에 미달할 경우 차순위 입찰 업체에게 기회가 넘어간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입찰에 BGF리테일이 운영권을 따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보통 고속도로 운영권 입찰에 참여한는 업체들이 통과점수에 미달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큰 이변이 없으면 1순위 입찰 업체가 운영권을 따내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BGF리테일은 앞으로도 고속도로 휴게소 입찰에 계속 참여하며 사업 진출을 노릴 예정이다. 당장 올해 하반기 중에도 추가 매물에 대한 입찰이 예정돼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앞으로도 사업성 있는 휴게소 입찰 공고가 뜰 때 지속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했다.

BGF리테일은 최근 휴게소 운영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2021년 12월 안산복합휴게소를 운영하는 에이서비스의 지분 24%를 얻으며 간접적으로 발을 들였다. 지난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정관 사업목적에 ‘고속도로 휴게소 및 주유소’를 추가하며 직접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BGF리테일은 현재 고속도로 휴게소에 편의점 CU를 60여 곳 운영 중이다. 세븐일레븐이 10여 곳, GS25가 30곳 미만인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많은 수준이다.

BGF리테일이 고속도로 휴게소 사업에 진출하려는 것은 점포 입점에 유리하고 기존 유통 인프라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데다, 휴게소 사업 자체의 성장세가 크기 때문이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고속도로 교통량은 총 17억7000만대였다. 하루 평균 485만대가 이동한 셈이다. 연 교통량은 2018년 16억1000만대 이후 ▷2019년 16억6000만대 ▷2020년 16억1000만대 ▷2021년 17억대 등 증가세다.

휴게소 매출액도 오르고 있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도로공사가 관할하는 고속도로 휴게소들의 전체 매출액은 1조2400억원이었다. 2019년 1조4300억원에서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1조500억원, 2021년 9800억원으로 떨어졌다가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리면서 1년 만에 26.5% 급증했다.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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