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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축 길어진다"…국제 금융시장 위험자산 투심 위축
주요국 국채 금리 상승…미 달러화 강세
[사진=AP]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제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9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주요국 국채 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국채 금리는 9월 이후 이달 11일까지 0.45%포인트 상승했다. 경제 지표 호조, 유가 상승 등으로 긴축 기조 장기화 우려가 높아지며 큰 폭 상승했다가 중동 사태 발발, 연준 인사들의 금리 인상 중단 시사 발언 등에 따라 상승폭을 좁혔다. 독일과 일본은 각각 0.25%포인트, 0.12%포인트씩 올랐다.

주요 신흥국 국채 금리도 글로벌 장기 금리 상승의 영향을 받아 오름세를 보였다.

튀르키예는 정책금리 인상에 4.86%포인트 뛰었고, 남아공은 경상수지 적자폭 확대와 경기 부진 지속으로 0.52%포인트 높아졌다. 러시아(0.98%포인트), 브라질(0.52%포인트), 멕시코(0.42%포인트) 등도 상승했다. 한국은 0.31%포인트 올랐다.

[제공=한국은행]

미 달러화는 국채 금리 상승과 함께 강세를 이어갔지만 중동 사태 발발 이후 강세폭을 일부 되돌렸다. 달러화지수(DXY)는 9월 이후 2.1% 상승했다.

이에 반해 유로화(-2.0%), 영국 파운드화(-2.8%), 일본 엔화(-2.5%) 등은 약세를 보였다.

신흥국 통화도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 위안화는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와 외국인 증권자금 유출세 지속에도 불구하고 당국 대응 경계감 등으로 약세폭이 제한돼 0.2% 하락에 그쳤다. 멕시코 페소화는 중앙은행의 외화유동성 공급 프로그램 축소 등으로 4.5%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상승했지만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 규모 확대 등 국내 외환 수급 개선에 힘입어 상승폭이 제한돼 원화 가치가 2.2% 하락했다.

[제공=한국은행]

선진국 주가는 대체로 하락했다. 미국다 우존스산업평균지수(DJIA)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금리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2.6% 떨어졌다. 독일 닥스(DAX)지수는 3.1%, 일본 니케이(Nikkei)225지수는 2.1% 하락했다.

신흥국 주가는 국가별로 상이한 모습을 보였다. 멕시코는 경기 둔화 우려로 5.0% 하락한 반면, 튀르키예는 경제 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5.2% 상승했다. 한국 코스피는 4.2% 빠졌다.

9월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14억3000만달러 순유출로 전달(-17억달러)보다 순유출폭이 축소됐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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