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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인빅터스게임 유치는 ‘글로벌 중추국가’ 향한 책임”
상이군인 재활 ‘서구→亞’ 관심확대
英해리왕자 “2027년 개최 가능” 공감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9월 독일 뒤셸도르프에서 열린 세계 상이군인 체육대회 인빅터스 게임에서 영국 해리 왕자와 만나 2029년 대회 유치를 공식 제안했다. [헤럴드DB]

“인간의 존엄성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국제사회와 공유할 수 있는 행사가 ‘인빅터스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지난 10일 서울 용산 서울지방보훈청에서 헤럴드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보훈부가 세계 상이군인체육대회인 ‘인빅터스(INVICTUS)게임’ 유치에 나선 이유를 묻자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지난 9월 인빅터스 게임이 열린 독일 뒤셀도르프를 방문해 대회 창시자이자 후원자인 영국의 해리 왕자를 만나 대회 유치 의사를 표명했다.

인빅터스는 ‘정복당하지 않는’, ‘불패의’라는 의미의 라틴어다. 대외적으로 상이군인 스포츠를 통한 재활 촉진과 장애 극복을 독려하고 내부적으로는 자국의 상이군인들이 전쟁이 끝난 뒤에도 잊히지 않고 선양하도록 2014년 영국 런던에서 첫 대회를 개최했다.

박 장관은 “지금까지는 미국과 영국, 캐나다 등 서방 선진국에서만 대회가 열렸는데 우리나라가 개최하게 되면 영미권이 아닌 국가 중 처음으로 개최하게 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하는 ‘진정한 글로벌 중추 국가’가 되려면 자유와 인권 등 보편적 가치에 대해 책임을 다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빅터스게임 참가국을 6 25전쟁에 참전한 22개국까지 확대해 ‘자유를 위한 헌신과 국제 연대’의 보편적 가치를 참가국들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유치가 성사된다면 인빅터스게임이 기존 서구 중심에서 아시아로 확대돼 상이군인 재활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전세계로 확대하는 데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상이유공자에 대한 예우와 보훈문화 확산은 물론, 상이군인 재활과 복지 관련 각종 연계 행사 등을 통해 재활과 의료시스템, 기반 시설, 참단 로봇 보철구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국제 스포츠 인프라와 능력을 갖춘 만큼 대회를 성공적으로 유치한다면 대한민국의 위상을 한 단계 더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장관이 영국 해리 왕자에게 제안한 대회 유치 시점은 2029년이다. 다만 해리 왕자는 “한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인빅터스 대회 유치에 나선다면 2027년 개최도 가능하다”고 했다.

박 장관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올해 안에 내부적인 의사결정을 완료하고 공식적으로 유치를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유치신청국과의 경쟁에서 우리나라로 결정되면 대회 조직위원회를 만들고 특별법을 제정해야한다”며 “현 단계에서는 대회 유치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오상현 기자

legend19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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