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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역세권 ‘중계그린’ 재건축 첫발
34년차 노후 아파트 3481가구
노원구 최초 정밀안전진단 통과
업계 “용적률 높아 사업성 관건”
서울 노원구 중계그린아파트 [네이버지도 거리뷰]

서울 노원구 중계역 초역세권의 3481가구의 중계그린 아파트가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하며 재건축 사업의 첫발을 뗐다.

1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 중계그린재건축예비추진위원회는 지난 10일 노원구청으로부터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했다. 노원구청은 중계그린아파트에 대해 구조안전성과 건축마감 및 설비노후도, 주거환경 및 비용분석을 종합 평가한 결과 평가점수 42.74점(E등급)을 부여했다.

해당 단지는 1990년 준공돼 34년차를 맞은 노후 아파트다. 3481가구 대단지로 최고 15층, 25개동으로 구성됐으며 용적률 191%, 건폐율 17%다. 가구별 전용면적 39㎡~59㎡ 등 소형 단지로 조성됐다.

단지 바로 앞에 서울 지하철 7호선 중계역이 있어 강남권 진출이 원활하다. 단지는 중원초와 서울아이티고를 감싸고 있으며, 청계초와 도보 거리에 있다. 인근으로 당현천과 중계근린공원 등 녹지공간이 있다.

예비추진위에 따르면, 중계그린아파트는 중계동 아파트 최초로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한 단지로 꼽힌다. 노원구에서 1990년대 준공된 아파트 중 안전진단을 통과한 곳도 이 단지가 처음이다.

예비추진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안전진단 비용을 모금했지만, 당시 규제가 완화되지 않아 우여곡절을 겪었다”며 “올 초부터 재건축 기준이 완화되며 탄력을 받았고 올 5월에 3억3000만원 목표액을 달성해 안전진단을 구청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정비계획안 접수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내년 말에나 중계택지개발지구 조성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예비추진위 관계자는 “내년 말을 목표로 차근차근 재건축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양천구 목동 등 다른 재건축 단지에 비해 중계동 일대 아파트 단지는 기존 용적률이 높아 사업성이 관건일 것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7호선 중계역을 둘러싸 입지가 좋은 지역”이라면서도 “소형 면적으로 구성됐고 용적률을 상향하더라도 사업성에 한계가 있다. 최근 공사비까지 천정부지까지 치솟으며 향후 분담금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노원구와 도봉구 등 강북권에서 재건축과 재개발 열기가 달아오르자, 일대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노원구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4분기 40~50건을 오갔다. 하지만, 지난 4월 216건으로 200건대를 돌파한 데 이어, 지난 8월에 매매 계약이 304번 체결됐다. 도봉구 창동은 지난해 4분기 7~12건을 오가다 지난 6월 52건을 돌파한 이후 40~50건 안팎으로 손바뀜되고 있다. 이준태 기자

Lets_w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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