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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부자도 안 산다” 루이비통·디올·티파니, 좋은 시절 다 갔다?
디올 앰버서더 지수, 티파니 앰버서더 로제.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유럽증시 시가총액 1위’를 기록했던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황금기가 주춤한 것일까. 명품 시장 큰 손이 포진한 중국 경제가 둔화되면서 LVMH의 최근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계 글로벌 명품 기업인 LVMH(MC) 는 올해 3분기(7~9월) 전체 매출(환율 변동·기업 인수 영향 제외)이 총 199억6000만유로로 작년 동기 대비(연간) 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2분기 LVMH의 전체 매출이 아시아(일본 제외) 시장의 선전에 힘입어 연간 17% 증가했지만, 그 기세가 3분기 들어 한풀 꺾인 모양세다. 팩트셋 집계 기준 시장 전문가 기대치(204억8000만 유로)에도 못미치는 수치다.

[LVMH 산하 브랜드]

LVMH의 3분기 실적은 고부가가치 부분에서 특히 고전했다. 세포라로 대표되는 화장품(향수 포함) 판매 부문은 26% 급증한 반면, 주력 사업인 패션·가죽 제품 매출은 연간 9%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가장 고가 제품군인 쥬얼리의 경우 매출 증가율이 3%로 이보다도 더 낮다. 고급 샴페인 모엣 샹동으로 유명한 주류 사업 부문은 오히려 매출이 연간 14% 감소했다.

실적 발표에 나선 장자크 기오니 LVMH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광란에 가까운 최근 3년간 변동성의 시간을 보낸 후 이제는 성장세가 역사적 평균으로 수렴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는 ‘명품 붐’이라고 부를 만한 폭발적 소비가 계속해서 이어지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에 가깝다.

장자크 CFO는 “유럽 내 매출도 둔화됐지만 중국 매출이 2년 전에 비해 눈에 띌 만큼 회복되지 않았다”면서 “중국 쪽에서 패션·가죽 제품 수요 반등이 미미했고, 주류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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