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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신나올법한 폐허 모텔’에 예술이 들어섰다
이병선 속초시장, 설악동 재건사업 시동 걸었다.
설악동 미술거리

[헤럴드경제(속초)=박정규 기자] 지난 8일 설악동 한 식당을 방문할 기자는 건물 뒷편에 미술전시관 건물이 들어서 놀랬다. 이곳 자체가 폐허 수준을 넘어 ‘귀신이 나올법’한 흉가인데, 예술색채를 입혀 재탄생한 아이디어에 놀랬다. 설악동에서 잘 되는 사업은 요양원 뿐이다. 여기에 문화거리가 들어서면 설악동 재건사업은 조금씩 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병선 속초시장 관광 패러다임이 설악동을 바꾸고 있다. 설악동 B,C 지구가 조금씩 활성화되면 입소문을 타고 제 2의 전성기가 올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부풀었다. 전임 시장은 C 지구 화장실 문을 잠궈 캠핑카 등이 물을 사용하지못하도록 했지만 근시안적 행정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아직 흉가 모텔은 무척 많다. 작업은 쉽지않을 전망이지만 이병선 시장은 특유의 뚝심을 살려 설악동을 ‘황금동’으로 바꾸는 노력을 포기하지않는다.

속초시가 연말까지 설악동 B, C지구를 중심으로 대형 노후·폐건축물 7개소에 예술작품 및 색채를 입히는 환경개선사업을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단체 관광이 중심이던 시기 대형 숙박업소 및 상가를 중심으로 번영했던 설악동은 오늘날 개별 관광 중심으로의 관광 패러다임 전환, 관광 인프라의 다변화 등으로 인해 상권 공동화와 그로 인한 지역 침체로 수십 년 간 방치되어 흉물화된 주변 환경이 관광객 및 시민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속초시는 설악산을 방문하는 관광객마저 설악동을 경유하지 않고 외면하는 문제점을 개선하고, 활력 있는 지역 분위기를 조성하여 경유형 관광지에서 벗어나 생활인구가 유입되는 체류형 관광지로서의 초석을 닦기 위하여 유동인구가 많으며 노후 정도가 심각한 곳의 환경개선을 우선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병선 속초시장.

평범한 환경개선사업에서 벗어나 하나의 관광콘텐츠화 및 설악동만의 이미지 브랜딩을 위해 전문 예술인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작가의 작품을 선정해 설치미술, 벽화, 포토존 조성 등의 방법으로 실제 예술 작품을 활용하여 노후되고 부식된 건축물이 밀집해 있던 거리를 ‘설악동 미술거리’로 점진적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속초시 관계자는 “관광객 유입이 절정에 이르는 단풍철 성수기 도래 전 가능한 사업을 추진하여 속초시를 방문한 분들께 설악동의 매력을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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