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LG전자 전장 ‘연매출 10조’ 눈앞
3분기 매출·영업익 역대 최고
연말 수주잔고 100조 육박 전망
볼보 EX90에 ZKW 조명 적용
볼보 EX90에 적용된 ZKW의 스마트 조명

LG전자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전장 사업이 올해 처음 연간 매출 1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이에 힘입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 수준으로 잠정 집계되며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11일 LG전자에 따르면 전장 사업은 올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이 10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 수주잔고도 1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래 먹거리에서 LG전자의 주요 사업으로 안착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LG전자는 ▷ZKW의 차량용 조명 시스템 ▷VS(전장)사업본부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전기차 파워트레인 등 3대 핵심 사업을 토대로 글로벌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LG전자의 차량 조명용 자회사 ZKW는 볼보의 첫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X90’에 지능형 스마트 조명을 공급한다. EX90에 적용한 지능형 헤드램프 모듈은 130만 화소의 고해상도를 갖췄다. 교통 상황에 따라 빛의 세기와 높이 등을 알아서 조절한다. 또 보행자나 맞은 편에서 다가오는 차량 운전자의 눈부심을 방지한다. ZKW는 볼보의 전기차인 C40, XC40을 비롯해 볼보의 전기차 전문 자회사인 폴스타(Polestar)의 첫번째 SUV ‘폴스타 3’ 모델에 지능형 스마트 조명을 공급하는 등 완성차 고객에게 지속적으로 프리미엄 조명을 공급하고 있다.

LG전자는 미래 성장 동력인 자동차 부품 사업 강화를 위해 차량용 헤드램프 분야에서 기술력을 갖춘 오스트리아 기업 ZKW를 2018년 인수했다. ZKW는 BMW, 벤츠, 아우디, 포르쉐 등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들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또 LG전자는 최근 헝가리 미슈콜츠에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네 번째 생산기지 구축 계획을 발표하는 등 글로벌 고객사의 전기차 전환 수요 확대에 대응해 지역별 거점 생산기지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장 사업의 성장은 전체 실적도 이끌고 있다. LG전자는 3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액(연결기준) 20조7139억원, 영업이익 996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3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3.5% 늘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30% 이상 늘었다.

자동차부품과 함께 HVAC(냉난방공조) 등에서 기업간거래(B2B)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도 주효했다. 생활가전은 시스템에어컨 등 냉난방공조를 앞세운 B2B(기업간 거래) 비중 확대가 컸다. TV 사업은 수요 감소에도 효율적 운영으로 흑자 기조 및 수익성 개선을 이어갔다.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의미 있는 성장을 거듭하며 제품 중심에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사업 확장이 지속되고 있다. 김민지 기자

jakmee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