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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 1~10일 수출 1.7%↓·수입 8.4%↑…무역적자 53억달러
일평균 수출은 9.2% 늘어…반도체·對중 부진 지속
이·팔 전쟁發 국제유가 급등지속시 무역적자 불가피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이달 1~10일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가량 줄면서 13개월째 감소세로 출발했다. 무역수지는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늘면서 53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데 따른 국제유가 급등이 지속될 경우, 무역적자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10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15억87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 줄었다. 월간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작년 10월부터 이달 초순까지 13개월째 감소세다. 2018년 12월∼2020년 1월(14개월간) 이후 가장 긴 수출 감소다.

다만 이달 초순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9.2% 늘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4.5일로 작년(5.0일)보다 0.5일 적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이 1년 전보다 5.4% 줄었다. 반도체 수출 감소는 월간 기준으로 지난달까지 14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자동차부품(-14.9%), 정밀기기(-24.7%), 선박(-50.7%) 등의 수출도 줄었다. 반면 승용차(14.7%), 철강제품(6.5%), 석유제품(45.2%) 등은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에 대한 수출이 4.2% 줄었다. 대중 수출 감소는 지난해 6월(-0.8%)부터 줄곧 내리막이다. 관련통계 작성이래 최장기 감소세다.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 가격 하락과 중국의 수출 부진으로 인한 중간재 수입 감소의 여파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연합(EU·-27.3%), 인도(-17.4%), 대만(-19.9%) 등으로의 수출도 감소한 반면, 미국(14.7%), 일본(12.3%) 등은 늘었다.

이달 1∼10일 수입액은 169억2900만달러로 8.4%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53억43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같은 기간(16억2500만달러 적자)보다 적자 규모가 늘었다. 올해 들어 누적된 무역적자는 250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사태 후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에너지 가격을 포함한 국내 물가와 수출입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의 경우 수입액은 에너지 수입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16.5% 감소했다. 여기엔 국제 에너지가 하락으로 가스(-63.1%), 석탄(-36.9%) 등 3대 에너지 수입액이 36.3% 감소한 영향이 작용했다.

다만 정부는 이번 사태가 당장의 지속적인 유가 상승과 무역수지 악화로 이어질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제 유가가 단기적으로 상승한다고 해도 무역수지에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수개월의 시차가 있기 때문이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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