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이 자신을 ‘배임혐의’로 고발하자 “고발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저를 공동창업자의 주식 인수과정에서 퇴직금을 회사돈으로 줬다는 식의 배임행위로 고발했다”며 “당당히 수사에 응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어 “이제야 진실이 밝혀 질 수 있게 됐다”면서 “이미 청문회 당시 소명을 했는데도, 그냥 ‘묻지마 고발’이다”며 “민주당이 저를 고발한 덕에 제가 청문회에서 소명코자 그토록 노력했지만, 밝혀지지 않은 진실이 드러나게 돼서 뒤늦게나마 안심이 된다”고 했다.

그는 “공동창업자는 2009년부터 2019년까지 11년간 근무한 것에 대한 정당한 퇴직금을 지급 받았다. 회사에 근무하면 퇴직금을 회사에서 주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상식 아닌가”라며 “이게 무슨 경영권 인수의 대가이고, 배임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세무법인에서 퇴직금 내역을 정확히 산출해서 지불했다.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으면, 오히려 악덕기업주이고 사법처리 대상 아닌가”라고 말했다.

특히 “그 후임 대표이사도 2년간 근무 후 퇴직할 때, 똑같은 방식으로 산정해서 퇴직금을 지불받았다”면서 “퇴직금 지급은 대표이사-임직원 모두 당연히 받아야하는 노동의 대가 아닌가. 결코 경영권 프리미엄을 얻기 위해 회사자금을 대신 지불한 적 없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또한 전임대표 퇴직 후 본인은 회사경영과 전략에 도움이 필요했었고, 저는 전임대표와 ‘위키트리 미디어 운영 및 중기전략’이라는 보고서를 2000 만원에 계약했다”며 “전임대표에게 전락보고서를 의뢰한 것은 회사를 잘 운영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와 관련된 계약서와 보고서도 모두 존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보고서는 제가 여러 곳에서도 강의했을 정도로 회자된 뛰어난 보고서”라며 “실제로 2020년 이후 위키트리가 고성장 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