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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사전청약 당첨자 선호도 설문조사해보니
인테리어 최우선 고려요소, ‘바닥재 및 벽지’
층간소음 언급 多…기능성 바닥 선호도 높아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층간소음·벽간소음이 고질적 사회문제가 되면서 아파트 입주민들 사이에서 바닥재, 벽지 등 마감재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모양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공공분양 주택 사전청약 당첨자들 또한 가장 중요한 인테리어 요소로 ‘바닥재 및 벽지’를 꼽았다. 자녀가 상대적으로 어린 2030세대 당첨자들 사이에서는 층간소음에 강한 바닥재인 ‘기능성 륨카펫’ 선호도가 다른 연령대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사전청약 선호도 조사 및 시장 트렌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인테리어 품목 중 ‘바닥재, 벽지 등 마감재’가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는 비율이 52.4%였다. 조사 대상이 된 전 사업지구 사전청약 당첨자들이 마감재를 최우선 품목으로 택했다. 이어 ▷수납 가구(17.7%) ▷주방 가구/가전(12.5%) ▷아트윌(일반 벽지가 아닌 디자인 된 포인트 벽지) 추가설치(5.7%) ▷조명(5.3%) ▷수전 및 도기류(5%)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사전청약은 본청약 1~2년 전에 입주 예정자를 모집하는 제도로, 선호도 조사는 공공분양 주택 설계에 참고하기 위한 목적으로 LH가 지난해 4월부터 10월 초까지 진행했다. 조사 대상은 3기 신도시인 인천계양을 비롯해 위례, 파주운정3, 서울대방 등 11개 사업 지구의 사전청약(일반형·신혼희망타운) 당첨자 7307명이었고, 이 중 3467명이 응했다. 또한, 조사 결과를 데이터마케팅 기업에 의뢰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인테리어 품목 들 중 마감재 선호도가 높은 건 사전청약 당첨자들의 층간소음 방지를 위한 방음에 대한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타’ 문항을 택한 응답자들도 전체의 0.5% 수준이었는데, 층간소음 관련 언급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구체적인 거실 및 침실 바닥 마감재에 대해서 조사했을 때에는 상대적으로 어린 자녀를 키울 확률이 높은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층간소음 방지 기능이 좋은 마감재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강화합판마루 선호 비율은 20대가 38.4%로 가장 낮았고, 30대 42%, 40대 57%, 50대 69%, 60대 77.1%, 70대 이상 77.1% 등으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증가했다. 반면 기능성 륨카펫의 경우 20대가 28.3%로 가장 높았고, 30대 23.5%, 40대 17.1%, 50대 13.1%, 60대 12%, 70대 이상 2.9% 등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일반적으로 강화합판마루는 유지보수가 쉽고, 기능성 륨카펫은 두께가 두꺼워 소음 방지 기능이 좋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신혼희망타운 유형으로 공급된 부천원종(36.8%), 성남복정(35.4%), 서울대방(31.4%), 의왕월암(30.4%) 등에서 기능성 륨카펫이 비교적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이렇듯 층간소음을 방지할 수 있는 마감재에 대한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LH는 지난 5월 바닥 두께 기준을 기존 21cm에서 25cm로 높여 공공분양주택 ‘뉴홈’에 우선 적용하고, 자체 층간소음 저감기술 개발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 7월부터는 LH, 국토교통부, 국토안전관리원, 대한건축학회, 한국소음진동공학회, 대한주택건설협회, 대한건설협회 등 산·학·연·관 10개 기관이 참여하는 층간소음 정책협의체가 구성돼 운영되고 있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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