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부산외대 특임교수. [사진=김성훈 교수]

[헤럴드경제(양산)=임순택 기자] 김성훈 부산외국어대학교 특임교수가 학교폭력 예방과 학부모 교육,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학생갈등상담, 학교폭력, 학교밖 청소년 문제와 같은 교육 분야뿐 아니라 최근 양산시의 국제화에도 앞장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김성훈 교수는 10일 한 지역 방송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경남 양산시 증산지구 일부 그린벨트 해제 건의에 대해 “생태자원 및 환경적인 문제와 역사적인 유물 등 철저한 현장 조사는 물론 마을 주민들과 의견 수렴이 최우선으로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 교수는 “13만 물금읍 증산 신도시 주민들의 정주 여건에 맞는 질적인 성장과 미래 먹거리산업 육성 정책과 양산부산대병원 유휴부지 개발, 공공기관 유치, 특화된 기업 유치 등을 통해 양산에 새로운 일자리를 수혈해 지역 경제를 획기적으로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어 “증산역 일대에는 낙동강과 황산공원이 연계한 친환경 농업 지역으로 벼농사와 감자 농사, 토마토, 상추, 무 배추 등 시설하우스를 경작하고 있으며, 이곳은 13만 물금 신도시 주민들의 힐링 공간이자 도시의 탄소를 저감하는 기능과 함께 인체로 치자면 폐 기능을 하는 청정한 지역으로, 임진왜란 때 왜장이 쌓은 일본식 성곽 왜성이 남아있어 역사적으로도 유서가 깊은 마을”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양산시는 동면 사송 지구 대규모 신도시 개발사업과 남물금 IC 준공, KTX 물금역 정차사업, 낙동강 둔치 황산공원 명품 공원 개발, 2000석 규모의 양산 문화예술의전당, 시립미술관 건립 등 증산역 인근에 1만5000명 규모의 도시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제는 개발 위주의 사업보다는 기후 환경문제, 미래세대를 위한 전통과 역사를 보존하고 이어주는 도시발전의 가치의 문제 등 양적인 성장보다 질적인 성장을 함께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증산 신도시 주민들은 불과 몇 년 전 유치원·어린이집 보육대란, 증산 상가 공실 문제, 경기 침체 등 아파트 개발만이 문제 해결은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다. 이제는 정주 여건에 맞는 질적인 성장과 균형발전이 중요하다”며 “공공기관 유치와 특화된 기업 유치 등을 통해 미래 먹거리 산업과 새로운 일자리 정책에도 집중해 양산지역 경제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 교수는 “최근 정부 통계 자료에 따르면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은 개발제한 구역, 즉 그린벨트의 필요성에 대해서 공감 여론이 높게 나타났으며 탄소 중립 문제나 환경과 기후 위기, 인류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국민 전체의 인식이 많이 높아졌다”며 “그린벨트를 도시 탄소를 저감하는 청정 구역으로 인식하게 하고 긍정적인 개념을 적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성훈 교수는 “양산시가 동면 사송 신도시 공사 과정에서 멸종 위기종 도롱뇽이 발견돼 보호 조치를 했지만, 멸종 위기종의 집단 폐사를 막지 못했다”면서 “앞으로 보상 문제와 도시계획 구역 지정 및 실시계획 인가 등 행정 절차가 많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양산시와 양산시의회, 환경단체 또는 지역 언론과 학계 전문가들과 사전에 보호 생태자원 및 환경문제와 역사적인 유물 등 면밀한 현장 조사를 비롯해 사전에 지역 주민 간의 원활한 협의와 소통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정숙남 양산시의원은 “증산지구는 양산시가 물금 신도시 증산역 인근에 7000여 세대 인구 1만5000여명 규모의 증산지구 미니 신도시를 만들고자 하는 것으로 오래전부터 토지 소유주들로부터 해제 요구와 그린벨트 해제를 통해 대단위 개발사업이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아온 곳”이라며 “그린벨트 총량제에도 포함돼 있고 2040 도시기본계획 상에도 명품 주거단지 계획이 수립돼 있기에 증산지구 그린벨트 해제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