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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덕수 총리, 부산엑스포 유치 막판 전력질주…첫 한불 총리 회담
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 대상 유치 교섭 등
유럽 4개국을 순방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9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엘리자베트 보른 프랑스 총리를 집무실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제공]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프랑스 파리를 방문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막판 전력질주를 하고 있다.

10일 총리실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난해 5월부터 올해 9월까지 정부와 기업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위해 이동한 거리는 각각 850만㎞, 790만㎞로 합하면 지구를 409바퀴에 이른다.

윤석열 대통령이 만난 사람만 91개국 455명, 한 총리가 만난 사람도 92개국 153명에 이른다. 유치전에 함께 힘을 쓴 13개 기업도 전 세계를 다니며 1700명을 만나 부산 홍보에 열을 올렸다.

한 총리는 지난 8일부터 오는 15일까지 6박 8일 일정으로 프랑스·덴마크·크로아티아·그리스 유럽 4개국 방문을 통해 부산엑스포 유치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번 프랑스 방문은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라는 목표를 위해, ‘원하면 우리 것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끝까지 전력질주’하는 의미가 있다고 총리실은 설명했다.

특히 다음달 28일 개최지 선정 발표를 50일 앞둔 9일에는 파리에서 진행된 ‘2030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심포지엄’에 참석해 부산엑스포박람회의 비전을 피력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11월28일 국제박람회기구(BIE)의 최종 투표를 앞두고 모든 경쟁국에 제공된 홍보 기회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

한 총리는 심포지엄 개회사에서 "1851년 런던엑스포는 산업혁명 엑스포, 1900년 파리엑스포는 문화엑스포, 1962년 시애틀엑스포는 우주 시대를 여는 엑스포, 2000년 하노버 엑스포는 환경 엑스포였다"며 "2030부산엑스포는 국제 사회가 더 나은 미래로 나가기 위한 연대의 엑스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산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며 "2030엑스포는 새로운 우정, 파트너십, 스폰서십의 무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한 총리는 이날 엘리자베트 보른 프랑스 총리과 양자회담을 갖고 2030부산엑스포가 유치될 수 있도록 프랑스가 지지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보른 총리는 부산의 역량이 뛰어나며 한국이 강력한 후보라는 점은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답했다고 외교부 관계자는 전했다. 두 총리는 이날 오후 7시께 프랑스 총리실에서 만나 30분가량 회담했다. 두 총리가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양국 총리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방한을 잘 성사해 양자 관계의 계기를 만들자는 데도 동의했다. 다만 구체적 시기는 계속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하면서 한국으로 초청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일명 ‘프랑스판 IRA(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로 불리는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도 대화 주제로 거론됐다. 프랑스는 전기차 생산과 운송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을 따져 보조금 지급 대상을 선별하기로 했는데, 이 경우 지리적으로 프랑스에서 멀리 떨어진 한국산 전기차는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보른 총리는 이에 대해 한국 측이 우려하는 부분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계속 서로 협의해나가자고 말했다고 외교부 관계자는 전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이날 파리 주재 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 대사들을 대상으로 양자면담과 오찬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간담회에서도 우리 전국민적 유치 의지와 부산의 매력을 알리고 지지표 확보를 위한 유치 교섭을 전개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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