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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변신, 이젠 ‘전기차 강판 생산기지’로
하이퍼NO 1단계 공장 이달 본격 가동
녹지 확보 등 환경개선 작업도 검토도
연 30만t 목표…500만대 전기차 생산
광양제철소 공장 건설 현장 모습.[포스코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기자] 포스코가 ‘무방향성 전기강판(하이퍼 NO)’ 생산체계 확대를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광양제철소에서 ‘하이퍼 NO’의 1단계 직접 생산에 돌입하고, 환경 개선과 저감시설 추가 설치도 검토한다.

1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7월 시운전에 들어간 광양제철소 하이퍼 NO 1단계 공장을 이달 말 본격 가동한다. 광양 1단계 공장에선 하이퍼 NO를 연간 15만t(톤) 생산할 수 있다.

환경부와 공장 증설에 따른 광양지역 ‘환경 보전’을 위한 막판 조율 작업도 진행 중이다. 차량용 강판 생산량이 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대기·수질 오염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녹지를 추가로 확보하고, 폐수처리시설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도 논의하고 있다.

무방향성 전기강판은 두께가 0.1~0.3㎜ 수준인 초박막 강판으로 고난도 기술이 집약돼 ‘강판의 꽃’으로 불린다. 전기차 구동모터의 핵심 소재로 쓰인다. 그만큼 기술 진입장벽이 높다. 전기차에 대한 중요도가 커지며 무방향성 전기강판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추세다.

고품질의 전기강판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국가는 한국(포스코), 독일(티센크루프), 유럽(아르셀로미탈), 중국(바오우그룹), 일본(일본제철), 미국(클리브랜드클리프) 등 10곳에 불과하다. 각 국가의 철강사는 생산량을 수배씩 늘리며 증설 경쟁을 벌이고 있다. 포스코는 고성능의 무방향성 전기강판 ‘하이퍼 NO’로 높은 품질성을 자랑한다.

포스코는 내년 10월 광양제철소에 2단계 공장을 준공해 ‘하이퍼 NO’ 생산을 연산 30만t 규모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포항제철소에서 생산되는 ‘하이퍼 NO’ 생산량의 3배에 달한다. 2030년까지 100만t 규모의 ‘하이퍼 NO’ 생산 목표에서 광양제철소가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광양제철소 내 1·2단계 라인이 모두 가동되면 포항제철소(10만t)와 합쳐 연간 40만t의 무방향성 전기강판을 생산하게 된다. 이는 전기차 500만대의 구동모터 코어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하이퍼 NO의 생산량 증가에 따른 광양제철소의 역할은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며 “광양제철소에 대한 증설 투자와 북미 신규 투자도 계속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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