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매스 컬러강판이 적용된 대구 반야월초등학교 모듈러 교실 내부. [포스코스틸리온 제공] |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포스코스틸리온이 이동형 모듈러 학교에 ‘바이오매스 컬러강판’을 공급한다고 10일 밝혔다.
바이오매스 컬러강판은 주요 원료인 도료에 화석 연료 대신 식물·미생물 등에서 추출한 바이오매스를 적용한 제품이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경우 바이오매스 사용 제품의 친환경 성능을 측정할 때 방사성탄소동위원소 함량 25% 이상을 기준으로 한다. 방사성탄소동위원소는 자연유래 물질에만 존재하며, 석유계 물질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포스코스틸리온의 바이오매스 컬러강판은 올해 2월 미국 인증기관 ‘UL’의 시험평가기관인 베타연구소 시험 결과 26%를 기록했다. 특히 포스코의 고내식 강재인 ‘포스맥(PosMAC)’을 소재로 사용해 부식에도 강하다.
포스코스틸리온은 이 컬러강판을 국내 모듈러 제작 업체인 플랜엠에 공급한다. 모듈러는 조립식 건축의 일종으로 건축물의 주요 부분을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후 현장에서 설치한다. 철골 콘크리트 구조 대비 40~60% 공사 기간이 단축되며 폐기물 발생이 적고, 소음과 분진도 줄어든다.
플랜엠의 이동형 모듈러 학교는 정부에서 추진 중인 노후 학교 개선사업 ‘그린스마트 미래학교’에 적용되고 있다. 학교 보수 작업 기간 동안 임시교실이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바이오매스 컬러강판이 적용된 모듈러 학교가 공급되는 것이다.
포스코스틸리온은 올해 9월 완공된 대구 반야월 초등학교 모듈러 교실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플랜엠과 함께 100여개 이상의 학교에 모듈러 교실을 공급할 예정이다.
포스코스틸리온 관계자는 “현재 전국 2만5000여개의 초·중·고등학교 중 25%에서 노후화가 진행된 상황”이라며 “환경 개선을 위한 모듈러 교실 공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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