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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데믹에 고프코어 저물고 출근룩 ‘오피스코어’ 뜬다 [언박싱]
재택근무 대신 사무실 복귀하는 분위기에
수트 셋업·블레이저 등 오피스룩 매출 늘어
‘오피스코어’ 관련 인기 상품 [지그재그 제공]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2023년 가을·겨울(FW) 시즌 패션 키워드로 ‘오피스코어’가 떠오르고 있다. 엔데믹에 재택근무가 끝나고 다시 사무실로 복귀하는 분위기가 전 직장으로 확산되면서 패션 트렌드도 실외 활동복에서 오피스룩으로 변화했다는 설명이다.

9일 패션플랫폼 에이블리에 따르면 지난해 검색량이 전무했던 것과 달리 지난달부터 ‘오피스코어’ 키워드가 검색 순위에 새롭게 등장했다. 지난달 5일부터 이달 5일까지 최근 한 달 기준 ‘가을출근룩’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배(1840%) 증가했다.

봄·여름(SS) 시즌까지는 발레에서 영감을 받은 발레코어, 축구 등 스포츠 패션에서 영감을 받은 블록코어가 인기를 끌었다면 다시 오피스룩이 부활한 것이다.

‘○○코어’는 2017년 뉴욕매거진의 패션 사이트 ‘더 컷’에서 사용한 패션 용어다. 아웃도어 아이템을 일상복처럼 연출하는 ‘고프코어(gorpcore)’가 시초였다. 고프코어는 고프(gorp)와 놈코어(normcore)를 합친 조어로 고프는 하이킹과 같은 아웃도어 활동에 가지고 가는 그래놀라(granola)·귀리(oat)·건포도(raisin)·땅콩(peanut)의 이니셜을 본 따서 만들었다. 이제는 여러 트렌드와 결합해 오피스코어까지 등장했다.

대표적인 오피스룩 상의인 ‘블라우스’ 품목에서는 ‘스카프 블라우스(60%)’, ‘새틴 블라우스(55%)’ 등 작은 디테일 또는 광택감 있는 소재로 포인트를 살린 상품의 검색량이 급증했다.

셔츠의 경우 흔히 입던 면 소재에서 벗어나 청 소재의 ‘데님 셔츠(85%)’가 인기를 끌었으며, 색상 역시 무채색뿐 아니라 크림, 블루, 라이트 그레이 등으로 다채로운 색상이 많은 관심을 얻었다.

아우터 품목으로는 가을철 따뜻한 느낌을 주면서도 캐주얼한 오피스룩으로 활용 가능한 ‘스웨이드 재킷’ 검색이 17배(1650%) 증가했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패션플랫폼 지그재그에서도 수트 셋업, 블레이저 등 오피스코어 관련 상품 거래액이 급증했다. 지그재그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5일까지 수트 셋업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 늘었다. 이어 정장 치마 13%, 블레이저 10% 등 상품 매출이 늘었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코로나19 기간에는 실내뿐 아니라 집 근처 외출할 때 입는 원마일 웨어기 유행했다면 올해는 사무실 등 외부 활동을 위한 패션 스타일이 인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피스룩 역시 작년 대비 더 다양한 스타일로 변화 중”이라며 “코로나19 이전 클래식한 비즈니스룩이 각광받았다면 이제는 소재와 디자인 변화로 디테일을 더해 스타일과 편안함을 모두 갖춘 캐주얼한 패션이 새로운 오피스룩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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