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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에 삽니다]"교통 편리하죠, 공기 맑죠. 제 아들도 이사 왔어요"
'원조 PRT맨' 남기형 사장 포스코 퇴직 후 순천서 정착
"갈대 꽃 피는 11월 초 가장 예뻐" 순천 여행코스 추천
순천에 정착한 우진PRT 남기형 사장이 순천만습지 갈대를 배경으로 활짝 웃고 있다. /박대성 기자.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타지 사람들이 순천이 교통이 굉장히 편리하다는 걸 잘 몰라요. 서울에서 자동차로 4시간이 걸리지만, 용산에서 순천역까지 KTX로 2시간40분이면 도착하죠. 부산행 경전선과 버스터미널 교통편도 좋고 여수공항도 순천이 더 가깝죠. 남부지방에 이만한데가 없어요."

포스코에서 정년퇴직 후 전라남도 순천에 정착한 '서울 사람' 남기형 (주)우진피알티 대표이사의 순천 정착기이자 예찬론이다.

남 대표는 "순천은 자연환경과 공기가 깨끗하고 먹거리가 좋아 경남의 모 대기업에 다니는 아들도 순천이 살기 좋다며 출·퇴근하고 있어 2대 째 순천에서 살고 있다"며 "문화시설과 대형병원이 없는 것이 조금 아쉽지만, 장점을 상쇄할 만큼의 큰 불편은 아니다"는 것이 남 대표의 순천살이 소감이다.

남 대표는 퇴직 후 순천을 '제2의 고향' 삼아 살다가 순천만국가정원(박람회장)에서 순천만습지를 연결하는 4.6㎞ 노선의 무인 궤도차량 운영 법인인 우진피알티 대표로 영입돼 순천살이가 더욱 견고해졌다.

우진피알티는 현대로템, 다원시스와 함께 철도차량 전문 제작업체인 (주)우진산전의 계열사이다.

남 대표가 순천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14년이다.

순천시가 순천만습지 입구까지 몰려 드는 연간 2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매연으로부터 생태습지를 보호하려는 명분으로 포스코와 손잡고 무인 궤도열차 도입을 추진했다.

당초에는 2013년 순천만정원박람회 때부터 투입할 요량으로 추진됐지만, 환경단체의 반대와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무인궤도차량의 기술도입 문제, 누적된 적자 등의 이유로 포스코가 돌연 철수하면서 순천시로 소유권이 넘어왔다.

이후 순천시가 2021년부터 운영권을 떠맡은 이후 위탁사를 모집했는데 PRT 전문가인 남 대표가 섭외되면서 이 자리에까지 오게 됐다.

순천만국가정원 PRT(스카이큐브)를 타고 감상할 수 있는 황금들판 논 아트.

PRT를 타고 하늘 위를 달리다보면 추수를 앞둔 가을 들판의 곡식과 '논 아트' 예술작품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 가운데서도 순천만습지의 압권은 갈대꽃이 피는 11월이라고.

남 대표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이달 31일 폐장되지만, 순천관광의 최고 메리트는 갈대꽃이 피는 11월 초가 가장 예쁘다"며 "11월에는 겨울철새도 서서히 찾아들고 갈대꽃이 전부 금색으로 변하는데 그 예쁨이 정말 매력적이다"며 가을 여행코스로 순천을 추천했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정원에 삽니다'를 주제로 4월 1일 개막돼 오는 10월 31일까지 7개월 간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 동천과 도심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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