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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글날 '우리말 사랑' 한창기 선생 기리는 사생대회
9일 '순천시립 뿌리깊은나무박물관'서…당시 생소한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판권 도입
한창기 선생이 젊었을 때 찍은 사진. [뿌리깊은나무박물관 제공]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국한문 혼용과 일본식 '세로쓰기' 신문이던 1970년대 한글 전용과 가로쓰기를 앞세운 월간잡지 '뿌리깊은 나무'를 창간해 출판계 큰 반향을 일으켰던 벌교 출신 한창기(1936~1997) 선생을 기리는 사생대회가 열린다.

'순천시립 뿌리깊은나무박물관'에서는 한글날을 맞아 우리말 사랑과 우리 문화를 각별히 아꼈던 한창기 선생을 기념하기 위해 사진 공모전과 '샘이 깊은 물'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를 연다.

'우리 옛 것의 추억 여행 : 한창기 선생과 뿌리 깊은 나무 박물관 그리고 낙안읍성'을 주제로 9일 오전 10시부터 전국의 400여 명의 각급 학생이 참석한 가운데 사생대회가 개막된다.

모집부문은 4개로 사진 공모전은 일반·학생부, 디지털카메라 또는 휴대폰이며 그림 그리기 대회는 초등부 저학년(1~3학년)과 고학년(4~6학년) 부문으로 나뉘어 치러진다.

한창기 선생의 유물이 다수 보관된 낙안읍성 옆 '뿌리깊은나무박물관'에서는 한글을 사랑한 한창기 의 정신을 기념하는 마음을 공유코자 한글날 행사를 마련했다.

9일 오전 10시 식전 공연과 사전 공연, 퍼포먼스 등이 준비됐고 체험활동으로는 한글 팔찌 만들기 훈민정음 무드등 만들기, 나만의 컵받침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등이 준비됐다.

명사초청 특강 시간에는 ‘시대의 품격, 한창기’를 주제로 9일 오후 3시부터 순천 낙안읍성 낙민관에서 한재섭 광주독립영화관장이 강연한다.

무대행사로는, 저글링과 버블공연, 한글날 퀴즈와 게임 그리고 뿌리깊은나무박물관에서 4가지 활동 도장을 받을 경우 선물 증정 행사가 열린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한 선생은 법관이 되는 길 대신 유창한 영어실력으로 미국 브리태니커 본사에 편지를 보내 1968년 1월 한국브리태니커 한국지사를 설립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현대적인 세일즈 기법을 도입한 인물이다.

백과사전 판매 수익금으로 마침내 1976년 3월, 한글 전용과 가로쓰기를 앞세운 월간지 '뿌리깊은 나무'를 창간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잡지가 전두환 독재정권에 의해 불온 서적물이라며 강제 폐간 당하자 몇 년 후 1984년에 '샘이 깊은 물'을 창간하는 등 옳은 일은 반드시 관철하는 신념을 가진 언론인이다.

한 선생의 생전 별칭은 재야 국어학자, 출판계의 혁명가, 판소리 해설가, 모던보이, 한복 마니아, 석학 등 다방면에 재주가 많았다. 유튜브에 '한창기' 선생을 재조명한 다큐멘터리가 다수 올라와 있다.

낙안면 '뿌리깊은나무박물관'은 고 한창기 선생님이 생전에 수집한 유물 6500여점을 보존하고 있으며 그 중 600여점의 유물이 전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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