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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경찰이 2년 전 극단 선택한 경기 의정부 호원초등학교 고(故) 이영승 교사 사망 사건에 대해 이 교사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하는 등 증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의정부경찰서는 이 교사가 사용했던 휴대전화 4개를 확보, 디지털 포렌식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증거 조사와 동시에 고발인·진정인 신분으로 경기도 교육청 관계자와 당시 호원초 관계자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증거 조사와 참고인 조사를 거친 후 경찰은 피진정인인 학부모 3명을 수사 마지막 단계에서 소환할 예정이다.

경찰은 일부 학부모가 강요를 통해 이 교사로부터 치료비를 지급받았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수사해 업무방해 혐의 입증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0일 경기도 교육청은 학부모 3명을 이 교사의 교육활동을 침해한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교육청 감사 결과 3명의 학부모 중 1명은 자녀가 학교에서 다친 일과 관련해 학교안전공제회로부터 두 차례 치료비를 보상 받았다. 그러나 해당 학부모는 이 교사가 입대한 뒤에도 지속해서 연락했고, 결국 이 교사는 8개월에 걸쳐 학부모에게 400만원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학부모와 학생의 신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공개된 뒤 대중들의 분노가 사적 제재로 이어지고 있다. 피진정인인 한 학부모가 부지점장으로 근무하는 서울지역의 농협은 빗발치는 고객의 항의에 해당 학부모를 지난달 19일 대기발령 조치했다가 이후 학부모가 사표를 내자 지난달 27일 해직 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