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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일치기, 매력 많은 아산, 외암마을 시간여행 [함영훈의 멋·맛·쉼]
400~500년 마을 고스란히 보존
아산엔 현충사,삽교천,삼성 말고도
곡교천 은행나무길,영인산,도고온천,
봉곡사 천년의숲길..아산엔 명소 즐비

[헤럴드경제(아산)=함영훈 기자] 충남 아산 하면 떠오르는 것은 현충사, 삽교천, 삼성, 현대차라, 경기도 가까운 곳이어서 그런지, 자연여행지, 역사여행지가 적고 현대적 개발지가 많을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지 않다.

아산 외암민속마을
곡교천 은행나무길
파라다이스스파 도고 캠핑장

아산에는 역사문화 청정생태 여행지도 많다. 현충사 못지 않게 인지도가 높은 곳으로 국내에서 가장 수질이 좋다는 도고온천을 비롯해 4개의 유명 온천이 있어 국내에서 손꼽히는 건강여행지이다.

또 ▷현충사 인근 곡교천 은행나무 걷기여행길과 이순신장군 백의종군길, ▷곡교천 변 환경과학공원, ▷삽교천 가는 길, 아산 북서부의 영인산 스카이어드벤처, 짚라인, 산림박물관, 그린타워 전망데크, ▷삽교천 옆 120년 역사를 가진 공세리성당, ▷‘외암’이라는 별칭을 가진 설화산과 도고온천 사이에 있는 봉곡사 천년의 숲길 등 생태자연유산, 인문학 여행지들이 즐비하다.

영인산 짚트랙
봉곡사 숲길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곳은 여러 문화유산이 60가구 작은 촌락에 집약된 외암민속마을이다.

아산시 남동쪽 송악면에 있는 외암민속마을은 여러 문화유산들이 잘 보존돼 500년전으로 시간여행을 가는 곳이다. ‘역사가 살아있는 박물관’으로도 불린다.

500년 전 예안 이씨 일가가 이주한 뒤 형성된 전통 마을로, 약 60여 가구의 주민들이 지금껏 전통을 지키며 거주하고 있다. 돌담길이 고즈넉하고, 연엽주의 풍미가 좋은 곳이다.

외암마을 연엽주

몇몇 일가가 띄엄띄엄 살던 이곳에, 조선 명종때 중간간부를 하던 이정 일가가 낙향해 정착을 시작했고, 이정의 6대손이자 숙종 때 학자인 이간이 마을 앞, 설화산의 ‘경외로운 바위’ 형세를 자신의 별호(외암:巍巖)로 삼으면서 마을 이름이 비롯됐다.

지금의 ‘外巖’은 설화산의 웅혼한 기상을 왕따시키는듯한 뜻을 풍기는데, 일본 제국주의가 격하시킨 표기이다. 이런 격하된 표기가 전국에 많은데, 하루속히 고귀한 의미를 지닌 원래이름으로 환원해야 한다.

참판을 지낸 이정렬이 고종에게 하사받아 지은 참판댁(중요민속자료)과 회화나무,추사 작품 소장으로 유명한 영암댁, 그리고 송화댁, 외암종가댁, 참봉댁 등 기와집 20여채, 초가집 30여채가 옹기종기 섞여 원형을 유지한 채 남아있다.

대표적인 문화 유적으로는 조선시대 설립된 학교로, 학문과 교육의 중요한 장소로 사용됐던 외암학당이 있는데, 지금은 조선의 학교 및 교육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외암마을 돌담길

또한 민속 미술관은 한국의 전통 민속 예술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어 방문객들에게 K-헤리티지아트 경험을 제공한다.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로 돌아온 것 같은 이 마을은 곳곳이 문화재급이다. 아산 외암민속마을 한 복판에는 600년된 보호수인 느티나무가 있는데, 이 보호수엔 고려시대 부터 전해 내려오는 사랑·약속·성실함의 의미를 담은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외암리 남쪽 강당골계곡이 있는 강당리는 영조 때의 학자인 이간과 윤혼이 관선재를 짓고 후진을 양성하던 곳이다. 순조 때 외암서원이라 하고 이간과 윤혼을 배향했지만 대원군이 실권을 쥐었을 때 헐려, 현재 강당사가 들어서 있다.

외암민속마을에서는 한국의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장이 마련돼 있다.

외암마을 기와집

한복, 전통 공예, 민속악기 연주 체험 등이 진행되며 마을 주변에는 전통 시장과 가게들이 있다. 지역의 특산물과 공예품을 구입하거나 지역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문화적인 쇼핑 경험도 제공한다.

한국농어촌공사와 ‘노는법’ 운영사 바바그라운드가 외암민속마을 500년 역사탐험 시간 여행을 진행하고 있다.

7일 바바그라운드에 따르면, 한국농어촌공사와 함께 전국 농어촌의 마을·농가를 대상으로 우수한 콘텐츠를 발굴해 농촌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지역 관광자원의 강점과 매력을 소개하는 ‘내고향 촌썸머 캠페인’을 통해 인구 소멸 위기인 농어촌에 도시민들의 활발한 교류·방문을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

아산외암마을 근경

체험객을 위한 외암민속마을 ‘시간여행 꾸러미’는 한복체험, 한지 나무등 만들기, 엿 만들기, 연엽주 시음(이용료 1인 4만원)으로 구성돼 있다.

10월 말까지 금,토,일에 운영되는 당일 프로그램 ‘아산 외암민속마을 시간여행 꾸러미’는 ‘노는법’ 플랫폼에서 예약할 수 있다.

수도권에서 자동차로 2시간 이내 거리이며 KTX 천안아산역에서 쏘카(SOCAR)를 이용하면 1시간 더 빠른 시간여행이 가능하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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