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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앤컴퍼니, 루트로닉 지분 98% 모았다
완전자회사 통한 상폐 눈앞
공개매수, 추가 매집 진행
총 9340억 투입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에스테틱 의료기기 전문기업 루트로닉 바이아웃(경영권 인수)의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인 루트로닉의 지분 98%를 모으면서 초기 인수 목표에 근접해졌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지난 6일 루트로닉의 주식 소유 비율이 97.7%로 지난달 말과 비교해 0.84%포인트(p) 높아졌다고 공시했다. 6월에 기존 최대주주인 황해령 대표와 루트로닉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이후 두 차례 공개매수와 장내매수로 확보한 지분이다. 구체적으로 황 대표 보유 주식 취득에 1889억원, 공개매수에 6925억원 그리고 직접 지분 매입에 526억원을 투입했다. 이는 총 9340억원 규모다.

인수대금 가운데 76%인 7110억원은 차입금을 활용했다. 공개매수를 주관한 NH투자증권과 9000억원 규모 브릿지론 계약을 통해 차입을 일으켰다. 계약 만기일은 내년 1월이며 약정 이자율은 6.56% 이상이다.

한앤컴퍼니는 계획대로 루트로닉 지분 100% 준하는 물량을 취득하면서 바이아웃 완주에 한발 다가섰다. 현재 4호 블라인드 펀드의 재원을 활용해 특수목적법인(SPC) ‘한앤코23호’를 세워 루트로닉을 인수한 상태다. 4호 블라인드펀드의 경우 펀드레이징을 진행하고 있으며 약정 총액은 3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국내에서는 국민연금, 사학연금 등을 출자자(LP)로 확보했다.

한앤컴퍼니는 루트로닉 잔여 지분에 대해서는 주식교환을 통해 소유하게 된다. 루트로닉은 한앤코23호와 주식교환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금교부형 주식교환으로 다른 주주가 소유한 루트로닉 주식도 모두 한앤코23호에 이전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기존 주주에게 보통주는 주당 현금 3만6700원, 전환우선주는 5만5258원을 지급한다. 여기에 마지막으로 약 238억원을 투입한다.

오는 13일 주식교환이 완료되면 루트로닉은 한앤코23호의 완전 자회사가 된다. 이어 코스닥에서상장폐지될 예정이다.

루트로닉은 피부과, 성형외과 등 다양한 분야 미용 의료기기 사업에 특화된 업체다. 주요 제품은 레이저를 활용한 피부 재생 기기로 미국, 독일, 일본, 중국 등에도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해외 판매 비중은 평균 84%를 기록했다.

ar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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