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가 6일 국회 소통관에서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 후보는 “강서구청장으로 세워준다면 급여를 일절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김태우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후보는 6일 “저희 강서구민께서 기호 2번 김태우를 선택해 주셔서 강서구청장으로 만약에 세워 주신다면 저는 급여를 일절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수당이든 본봉이든 가리지 않고 어떠한 급여도 받지 않겠다. 저나 저희 가족에게 이와 관련해서 가져가는 돈은 단 1원도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이미 전국에 제가 공무상비밀누설 혐의 1심에서 이미 유죄가 나온 것이 널리 알려진 상황, 온 국민이 다 알고 있는 그런 상황임에도 작년 지방 선거에서 57만 강서구민께선 저를 강서구청장으로 선택을 해주신 바 있다”며 “이번에 특별사면·복권되고 나서 첫 입장을 밝힐 때 저는 ‘다시 강서로 돌아간다’, 이 말을 한 바가 있다. 이 말의 의미는 강서로 다시 가서 은혜를 갚겠다는 그런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저는 은혜를 갚기 위해서 왔고, 제가 구청장직을 수행하면서 받는 급여는 10원 한 푼도 없을 것, 1원 한 푼도 없을 것”이라며 “은혜를 갚기 위해서 봉사를 한다는 저의 처음부터의 마음 그대로”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은혜를 갚는 심정으로 저는 오로지 강서구민들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행복한 생활을 하실 수 있도록 저의 인생을 바칠 것”이라며 “저에게 책정되는 급여가 많지는 않다 하더라도 월1000만원 정도는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만약에 제가 다시 일할 기회가 생긴다 하더라도, 1원짜리 하나 제가 개인적으로 가져가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선된 이후에 어떤 방식으로 (무보수를) 할지는 제가 구체적 방법을, 법에 저촉되지 않는 방법을 연구해서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또 이날 ‘이번 보궐선거로 발생하는 40억원은 애교’라는 과거 발언과 관련한 비판에 대해선 “상대 정당은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고 맞섰다.

김 후보는 “과거 입에 담지 못할 성추문과 관련된 박원순·오거돈 등등 그런 사건들로 인해서 (보궐선거) 비용이 어떻게 됐나”라며 “960억원 상당 비용이 발생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과연 민주당이 그 당시 당헌·당규까지 바꾸며 그런 선거를 치렀는데 거기에 대한 반성 있었나”라며 “960억원을 국고에 환수한 적 있었나, 전혀 없었다”라고 반문했다.

김 후보는 이어 “제가 39억 넘는 재보궐비용이 든 거에 대해선 이미 여러 번 죄송하다 말씀드린 바 있다”며 “하지만 만약에 민주당이 960억원에 대해 사과를 하고 국고로 반납한다면, 저희 당도 40억원을 국고로 반납할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그러면서 “민주당에 요청한다. 사과와 960억원을 반납하기 바란다”며 “민주당은 성 관련 비위로 다시 선거를 치르게 된 비용 960억원에 대해 먼저 토해놓고, 처절히 반성하고 저에 대해 비판하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