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7일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임명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역시 국회 인사청문 절차가 끝나는 대로 임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6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분(신원식)은 청문절차를 마치고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드렸고 오늘 시한이 마감된다”며 “그 이후 절차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 역시 “조만간 국방부 국감이 있으니까 그때는 신임 국방부 장관이 임할 수 있게 해야한다”며 “그게 국회와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5일 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다. 기한은 6일까지로 뒀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했으나 끝내 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했다. 국회가 기한까지 재송부 요청에 응하지 않으면 윤 대통령은 청문보고서 없이 신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이 신 후보자를 임명한다면, 국회 청문보고서 없이 임명한 18번째 고위직 인사가 된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

핵심관계자는 야당을 중심으로 청문보고서 채택 없는 임명 강행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 ‘인사 무능’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인사청문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것은 대통령실의 인사 차원이라기보다는 국회에서의 여야간의 정치적인 다툼 때문에 벌어진 일 아닌가 생각하는 국민도 굉장히 많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유인촌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여야는 인사청문보고서에 유 후보자와 관련한 이른바 ‘블랙리스트’ 의혹 등에 대한 야당의 우려를 일부 반영해 적격과 부적격 의견을 병기하기로 했다.

핵심관계자는 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자가 전날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 청문회 도중 퇴장한 일에 대해서는 “그 문제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고, 아직도 그 과정이 진행되고 있으니까 조금 지켜보겠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