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의 시암 파라곤 쇼핑몰에서 총기를 난사한 14세 소년이 경찰에 체포되고 있다. 시암 파라곤은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복합 쇼핑몰로, 이날 총격으로 중국과 미얀마 국적의 여성 2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다. [태국구조협회 제공]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태국 수도 방콕의 고급 쇼핑몰에서 총기를 난사한 14살 소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총기를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 용의자에게 개조한 권총과 실탄을 판매한 일당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6일 일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이번 총기 난사 범행에 사용된 총기와 실탄을 용의자에게 판매한 남성 3명을 남부 얄라주와 수도 방콕에서 전날 체포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페이스북에서 용의자에게 총기와 9㎜ 실탄을 사겠다는 연락을 받고 거주지로 배송했다. 용의자는 온라인 대출 사이트에서 대출을 받아 판매책의 계좌로 총 1만7000밧(약62만원)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태국 방콕의 시암 파라곤 쇼핑몰에 4일 검은색 포장지로 둘러싸인 꽃다발이 놓여있다. 시암 파라곤은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복합 쇼핑몰로, 전날 14세 소년이 총격을 가해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쳤다. [연합] |
경찰에 체포된 일당 중 2명은 부자(父子) 관계로, 일당은 공포탄용 권총을 실탄 발사가 가능하도록 개조해 판매했다. 경찰은 판매책 검거 과정에서 공포탄 209발과 탄창 9개 등을 압수했다.
앞서 14세 용의자는 지난 3일 오후 4시30분께 방콕 시내 시암 파라곤 쇼핑몰에서 총기를 난사해 중국인 1명과 미얀마인 1명이 숨지고 5명이 크게 다쳤다. 용의자는 범행 후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특공대원들에게 체포됐으며 정신질환 관련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용의자를 계획 살인, 살인 미수, 불법 총기 소지 등의 혐의로 기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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