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와, 이걸 받네” 한국말로 ‘대박’ 외치게 한 랭킹 1위 안세영
태국 부사난 옹밤룽판(27) 선수. [시암스포츠]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의 압도적 기량에 상대 선수가 혀를 내둘렀다. 경기를 마친 이 선수는 한국어로 “안세영 대박”을 외치며 경의를 표했다.

안세영은 5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전에서세계 랭킹 16위인 태국 부사난 옹밤룽판(27)와 만났다. 안세영은 옹밤룽판을 철벽 수비로 상대의 득점 기회를 방어해내며 세트스코어 2대 0(21-12, 21-13)로 승리했다.

철옹성 같은 안세영을 넘기 위해 옹밤룽판도 좌우로 다양한 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그때마다 어떻게든 안세영이 받아냈다. 2세트 초반 안세영이 끈질긴 수비로 긴 랠리 포인트를 따내자 옹밤룽판은 허탈한 쓴웃음마저 지었다.

한국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이 5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전에서 태국의 부사난 옹밤룽판과 경쟁하고 있다. 안세영은 이날 2-0(21-12 21-13)으로 완승하며 4강에 진출했다. [연합]

경기가 끝난 뒤 두 선수를 서로를 향해 엄지를 치켜올렸다. 옹밤룽판은 공동취재구역에서 유창한 한국어로 “안세영 대박”을 외치며 스포츠 정신을 보여줬다. 그러면서 “안세영은 정말 좋은 플레이를 한다. 내 생각에는 베스트 페이스”라는 극찬도 덧붙였다.

이날 안세영은 “(옹밤룽판은) 선배다. 경험에서 나오는 컨트롤과 스킬이 정말 좋다. 허벅지 부상이 있다는데 얼른 낫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다시 봤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안세영은 다음 날 오전 4강전에 오른다. 세계 5위 허빙자오(중국)와 15위 푸사를라 벤카타 신두(인도) 가운데 승자와 맞붙는다. 안세영이 이번 대회 단식에서 금메달을 딸 경우, 한국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방수현의 금메달 이후 29년 만의 정상 탈환에 성공한다.

kace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