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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쩍벌은 남자만?” 남녀 자세 다르게 그렸다가…‘성차별’ 지적받은 홍보물
경기도가 ‘양성평등 홍보물 제작 사전 컨설팅’을 통해 지난 2년간 425건을 조정했다. 사진은 성차별 지적을 받은 경기도일자리재단의 정책 홍보물.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남성 구직자만 다리를 쩍 벌리고 앉은 것으로 묘사한 정책 홍보물에 경기도가 '성차별' 문제점을 지적하며 성중립적 캐릭터 사용을 권고했다.

경기도는 ‘양성평등 홍보물 제작 사전 컨설팅’을 통해 지난 2년간 총 425건을 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성차별을 지적받은 홍보물은 경기도 청년 면접수당 관련 일러스트다. 구직자 남녀가 앉아 있는 가운데, 좌우로 앉은 남성 구직자는 모두 다리를 벌린 채 앉아 있다. 반면 중앙에 앉은 여성 구직자는 치마를 입고 한쪽으로 다리를 모은 자세로 앉은 것으로 묘사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는 “남성 구직자와 여성 구직자의 다리와 손 모양을 비슷하게 하여 여성다움, 남성다움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외모에 대한 성별 편견 없이 청년구직자들의 면접 모습을 표현하도록 수정”하라고 권고했다.

지난 2021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이 컨설팅은 정책홍보물 발간 전 성인지 전문가의 컨설팅을 받아 성차별적 표현 논란을 해소하는 것이 목적이다. 사업 담당자가 홍보물 제작 단계에서 1차 전문가 확인 단계를 거친 후 2차 개선의견 이행 여부를 확인받는 절차를 거쳐 홍보물을 배포한다.

경기도는 복수의 소셜미디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공유돼 확산성이 매우 높은 도 산하 공공기관 홍보물에 대해서는 성인지 컨설팅 수행 및 반영 여부를 기관 경영평가에 반영해 관리하고 있다.

도는 이와 함께 각종 홍보물·책자·동영상 등 도에서 제작하는 다양한 홍보물에 대해 밑그림이나 시나리오 단계부터 사전 컨설팅을 실시해 실질적인 개선이 이뤄지도록 돕고 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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