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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로보틱스 상장 첫날 시총 3조 안착
‘로봇 대장주’로 자리매김
투자·수요 증가 로봇주 300% ↑

로봇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두산로보틱스가 상장 첫날인 5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로봇 ‘대장주’로 자리매김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 두산로보틱스는 공모가 대비 127.3% 오른 5만9100원으로 장을 열었다. 상장 첫날 상한가인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에는 실패했지만, 시가총액이 3조원대에 안착하며 기존 로봇 대장주였던 레인보우로보틱스를 크게 앞질렀다. ▶관련기사 2·4·5면

로봇주는 올해 증시를 이끈 주요 테마 중 하나다. 전날 종가 기준 레인보우로보틱스는 349.93% 상승했고 티로보틱스는 318.33% 오르며 그 뒤를 이었다 유진로봇, 뉴로메카도 9월 이후 주가 조정을 겪었음에도 200%대 수익률을 보였다.

로봇주의 높은 수익률은 노동력 부족, 인건비 상승에 따른 구조적 수요와 대기업의 잇따른 투자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초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 주식 10.22%를 취득한 데 이어 지난 3월 지분을 확대하자 해당 종목의 주가가 급등했다. 이밖에 포스코가 농기계 회사인 대동과 로봇 관련 업무협약(MOU)을 맺으며 대동의 주가는 2만원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뉴로메카는 한화 그룹이 푸드테크(음식 자동화)를 중점으로 로봇 산업에 투자한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증시 입성 전부터 로봇 대장주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두산로보틱스의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236억원으로 레인보우로보틱스(69억원) 대비 3배를 웃돌기 때문이다. 다만,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점은 부정적이다.

이에 따라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모두 흥행했다.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중앙은행과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국부펀드 운용사 두 곳과 블랙록과 골드만삭스자산운용 등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큰손들도 대거 참여했다.

국내 기관투자자는 1660곳, 해외는 260곳가량이 참석했다. 일반청약에서는 높은 공모가에도 올해 최대 증거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한편, 이날 한국거래소 상장 기념식에서 박인원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통한 생태계 구축, AI 및 AMR(자율주행로봇) 기술 내재화 등을 통해 협동로봇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사회적책임과 지속성장가능한 경영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제인 기자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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