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춧가루가 빠진 ‘순하군 안성탕면’ [농심 제공]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농심은 안성탕면 출시 40주년을 맞아 신제품 ‘순하군 안성탕면’을 23일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고춧가루를 사용하지 않아 스코빌지수가 ‘0’이며 순한맛 제품으로 중량과 가격이 기존 안성탕면과 동일하다.

농심 순하군 안성탕면은 닭육수를 더해 감칠맛을 더욱 살린 것이 특징이다. 기존 안성탕면의 맛을 이루는 구수한 된장과 소고기 육수에 닭육수가 더해졌다.

‘내 입에 안성맞춤'이라는 광고 문구로 유명한 ‘안성탕면’은 옛날 시골 장마당에서 맛볼 수 있는 우거지 장국의 맛을 재현해 보자는 제안에 따라 개발됐다. 1982년 당시 농심은 업계 최초로 경기 안성에 스프 전문 공장을 세웠다. 제품명 또한 이 지명에서 나왔다.

농심에 따르면 안성탕면은 1983년 출시 후 누적 판매 수량이 올해 상반기 기준 160억개를 돌파했다. 지난해 기준 안성탕면의 연 매출액은 1200억원이다.

안성탕면의 인기로 당시 라면업계 만년 2위였던 농심은 출시 18개월 만인 1985년 3월 점유율 40.4%을 기록하며 삼양식품을 제쳤다. 업계에 따르면 라면업계에서 전체 점유율 1위를 기록한 브랜드는 안성탕면과 ‘삼양라면’, ‘신라면’, 3개뿐이다.

농심 관계자는 “라면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가 세분화되며 다양해지고 있다”며 “라면을 좋아하지만 얼큰함보다는 순한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비롯해 남녀노소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제품”라고 설명했다.

농심 ‘순하군 안성탕면’ [농심 제공]

농심은 안성탕면 출시 40주년을 기념하여 전국을 순회하는 ‘모빌리티 안성탕면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첫 팝업스토어는 6~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다. [농심 제공]

농심은 안성탕면 출시 40주년을 기념하여 전국을 순회하는 ‘모빌리티 안성탕면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첫 팝업스토어는 6~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다. 개막 행사에서는 농심이 최근 진행한 안성탕면 디자인 공모전 시상식을 비롯해 안성탕면 모델인 방송인 강호동 씨의 팬 싸인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농심은 DDP를 시작으로 연내 부산 복합문화공간 피아크, 스타필드 안성, 서울 코엑스 등에서 순차적으로 안성탕면 팝업스토어를 운영할 예정이다.

농심 관계자는 “지난 40년간 소비자들이 안성탕면에 보내온 사랑과 성원에 감사한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사랑받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