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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희석 “‘다음 中응원댓글’ 대응이 포털 길들이기?…짐승이냐, 길들이게”
국민의힘 윤희석 대변인.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포털사이트 '다음' 내 아시안게임 응원 댓글 조작 의혹을 놓고 "우리는 지난 2017년도 대선 때의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 관련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며 "실제 여론과 다른 허위의 상황이 거대 포털에서 구현될 수 있다면, 그 허술함이 불러올 엄청난 후폭풍은 미리 차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정말 반국가 세력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연습하기 위해, 선거나 정치적 여론 흐름을 바꾸기 위해 어떤 가상 연습을 한다면 더 문제"라며 "본질적인 건 누가 장난으로 했든, 의도를 갖고 했든 여론을 조작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했다.

그는 "누군가가 가상 사설망을 통해 다른 나라 서버를 우회해 들어왔다는 게 중요한 건 아니다. 그 사람이 한중전 축구 관련 응원 클릭 숫자를 말도 안 되게 바꿀 수 있고, 그것을 우리는 믿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특정 국가, 특정 세력이 관여됐다면 더 큰 문제지만 일단 포털에서 이렇게 허술하게 응원 댓글을 관리했다는 것, 이런 시스템이 예를 들어 누군가의 장난으로라도 가능한 것인지 등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포털 길들이기가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는 취지의 진행자 물음에는 "포털이 짐승도 아니고 뭘 길들이는가. 요즘에도 그런 말이 통하는가"라며 "그런 용어를 쓰는 것 자체가 이 상황을 여야의 정치 대립권으로 몰고 가려는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윤 대변인은 당내 댓글에 국적을 표기하는 법안 추진 움직임을 언급한 후 "실명, 이름은 하지 않더라도 이게 어디서부터 들어온 댓글인지 정도는 볼 수 있어야 적어도 외부 세력에 의한 댓글 등 어떤 장치가 오염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특정 성향의 댓글이 특정 국가에서 가령 10배, 20배 나왔다는 것을 거를 수 있다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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