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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전도체주 각자도생…신성델타 ‘퀀텀점프’에도 손실투자자가 75% [투자360]
고점대비 하락률 고려시 손해 극심
손실투자자 비율 90% 넘기도
“특별히 진전된 검증결과 없이 뜬금없이 등락”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한여름밤의 꿈’이었던 초전도체 관련주의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개월간 10여개 종목 중 최고 수익률은 300%가 넘었지만 최저 수익률은 -30%에 육박한 가운데,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들도 롤러코스터 장세에 따른 고점 대비 하락이 극심해 손실을 본 개인 투자자 비율이 압도적인 것으로 집계됐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초전도체 관련주로 묶인 11개 종목 중 세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한 ‘퀀텀점프’ 종목은 두 개, 두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다섯개, 제자리 또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네개로 나타났다.

신성델타테크와 모비스는 상온 초전도체 이슈 이전 대비 수익률이 각각 339%, 128%에 달한다. 신성델타테크는 지난 4일에도 16% 급등했다.

덕성(47%)과 서남(44%), 파워로직스(18%)와 LS전선아시아(12%), 서원(11%)은 두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고려제강(5%)은 가까스로 플러스 수익률을 달성했다. 국일신동(-9%), 대창(-13%), 원익피앤이(-29%)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문제는 세자릿수 수익률을 낸 신성델타테크와 모비스도 고점 대비 하락률이 각각 -19%, -14%에 달하며, 덕성(-51%)과 서남(-62%), 파워로직스(-65%), LS전선아시아(-54%), 서원(-42%) 모두 고점 대비 하락률이 두자릿수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테마주 특성상 3개월간 꾸준히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들보다는 차트 움직임에 따라 매수·매도를 반복한 투자자들이 많은 것을 고려하면 손실이 극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신성델타테크의 평균 매입단가는 4만9300원으로 4일 종가보다 높으며 손실투자자 비율은 75.36%다. 서남의 손실 투자자비율은 92.92%, 덕성의 손실투자자비율은 무려 98.17%에 달한다.

최근까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신성델타테크와 모비스는 초전도체 테마 외에 2차전지‧로봇‧바이오 사업이슈가 더해진 공통점이 있다. 신성델타테크는 지난달 19일 자기주식 20만주를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하며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으나, 2차전지 관련 사업 및 로봇사업 연구개발 투자 재원 확보를 목적으로 밝히면서 오히려 주가를 끌어올렸다.

모비스는 암 중입자 치료기 관련주로 부각되고 있다. 이 회사는 2011년 중입자 치료에 필요한 가속기용 정밀 ‘RF제어시스템(LLRF)’을 개발하고 국내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데, 중입자가속기 치료를 받은 환자의 암 조직이 제거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 최근 주가 급등의 계기가 됐다. 추석 직전 모비스는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최근의 현저한 시황 변동과 관련해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 답변했다.

증권가에선 초전도체주가 특별히 진전된 검증결과 없이 수급과 차트에 따라 뜬금없이 등락하는 날이 잦다고 지적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증권사 연구원은 “당초 상온 초전도체 실존을 주장한 퀀텀에너지연구소는 해당 물질인 LK-99 검증 결과와 초전도체 이론 체계 등을 종합해 8월 말~9월 초 공개적으로 발표하겠다고 공식화했지만, 현재 잠행중”이라며 “그럼에도 국내증시 고전 속 특별한 주도주가 없는 상황에서 테마주는 계속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우려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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