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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창원독립평화축제엔 ‘하얼빈 휴게소’, 버스킹도 있다
안중근기념사업회 ‘효창원 새로고침 F5’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동대문구장 아니면 효창구장’으로 널리 알려진 효창원(사적)은 알고보면, 역사의 아픔을 품고 있는 왕실의 족적이자, 독립운동가들의 성지이다.

서울 용산의 효창원

효창원은 본래 조선 문효세자 등이 묻힌 왕실 가족묘였다. 문효세자는 개혁군왕 정조의 아들인데, 태어난지 2년만에 세자 책봉을 받았으나 다시 2년만에 홍역으로 숨졌다.

1910년 국권을 잃자 일제의 파괴책동이 시작됐다. 일본 제국주의는 이곳을 효창공원으로 격하, 묘소 강제 이장과 골프장 건설 등의 수모를 입혔다.

해방 이후 백범 김구가 윤봉길·이봉창·백정기 등 독립운동가들의 유해를 안장하며, 효창원은 독립운동의 성지로 다시 태어났다. 정확한 표현은 효창구장도 아니고 효창공원도 아닌, 효창원이다.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는 오는 7~8일 서울 용산구 효창원에서 제4회 효창원 독립평화 축제-효창원 새로고침 F5'를 개최한다. 효창원독립평화축제는 청년, 지역주민들과 함께 만들어나가는 역사문화교육축제이다.

2019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효창원 독립평화 축제는 효창공원으로 알려진 효창원의 의미를 되새기는 장이다.

효창원독립평화축제는 제목에 걸맞게 효창원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새로고침(F5)'하고자 한다고 기념사업회는 설명했다.

효창원독립평화축제 알림포스터 일러스트

효창원독립평화축제는 안중근 의사 묘역(빈 무덤)에서 개최되는 개막음악회와 주요 프로그램(F5: Festival 5) ▷효창원 평화버스킹 ▷독립평화플레이그라운드 ▷효창런, 〈효창원역사평화탐방〉 ▷항일과 친일, 〈100년의 길〉 ▷독립평화 포토존 등으로 진행된다.

이 외에도 그래피티 드로잉 쇼(작가 이종배), 시민과 함께 그리는 독립·평화(그래피티 체험), 체험존(환경분야, 교구만들기, 캐리커쳐, 캘리그라피, 핀 뱃지 만들기 등)과 하얼빈 휴게소(식·음료 판매)를 운영한다.

효창원독립평화축제 개막음악회는 ‘하얼빈의 열 하루’(작사 조정일, 작곡 신동일), ‘축제’(작곡 이준호), ‘범 내려온다(작곡 이날치)’ 등의 곡을 연주한다.

효창원 평화버스킹은 예술인(김하영, 금관5중주 동북필하모닉오케스트라, 원초적 음악집단 이드, 아너브레이커즈)들이 참여하여 음악을 통해 청소년, 시민들과 함께 평화의 의미를 공유한다.

독립평화플레이그라운드는 안중근,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조성환, 이동녕, 차리석, 남자현, 신흥무관학교를 주제로 한 체험 프로그램이다.

효창런, 효창원역사평화탐방은 어플리케이션(APP)와 웹 사이트를 활용해 참여자가 스스로 효창원을 돌아다니며 미션을 해결하는 프로그램이다.

항일과 친일, 100년의 길은 항일독립운동가와 친일파에 대한 자료를 전시하는 프로그램이다.

독립평화 포토존은 효창원의 정문인 창열문 앞에 설치된 포토존을 자유롭게 촬영하여 기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윤원태 사무총장은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는 이 축제를 통해 특히 청년, 청소년들에게 효창원의 존재와 독립, 평화정신이 널리 전파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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