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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1세 순천 새마을금고 이사장 "무릎관절 안좋다" 중도사퇴
취임 6개월만에 사임...비주류 측 "완전 코메디" 개탄
순천 모 새마을금고 지점.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전남 순천지역 MG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에 당선됐던 전국 최고령 이사장인 김모(91)씨가 건강을 이유로 취임 6개월만에 사임해 신·구 이사장 간의 '짬짜미' 의혹이 일고 있다.

반대 측 비주류 조합원들은 1931년생 전국 최고령자가 출마해 당선된 것 자체가 이사장직을 편법적으로 양수·양도하는 코미디같은 일이라며 날선 비판을 가하고 있다.

4일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 따르면 올해 3월 순천 모 새마을금고 상근 이사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던 김 이사장이 취임 6개월 만에 무릎관절 이상 등을 이유로 전격 사퇴(사직서 제출)했다.

일부의 우려대로 최근 치러진 후임 이사장 보궐선거에서는 이 곳에서만 '3선 이사장'을 지낸 강모(72)씨가 경쟁자(도전자)가 없는 가운데 단독 출마해 무투표 당선돼 '종합 4선' 이사장이 됐다.

현행, 새마을금고법에 이사장 임기는 4년이며, 2차(2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이 때문에 3선(4년×3회=12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도중 사퇴해 한번 거른 뒤 재출마해 당선되는 사례가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 금고는 2022년말 기준 자산 1600억원의 합병금고로 조합원은 1만여 명이며, 대의원 123명이 투표하는 간접선거(간선제) 방식으로 이사장을 선출했다.

이에 대해 김모 이사장은 사직 이유에 대해 "지난 3월 이사장 선거 때만 해도 건강을 자신했으나, 나날이 무릎관절이 안좋아져 도저히 업무수행이 불가능해 사퇴했다"고 사임 이유를 밝혔다.

한편, 해당 조합은 5일 오전 11시 풍덕동 금고 본점 대회의실에서 총회를 열어 ▲임원 정수 변경에 관한 정관변경의 건 ▲임원(상근 이사장) 보궐선거 건 등을 부의안건으로 새 이사장 당선인을 의결할 예정이다.

전국의 MG새마을금고 개별 이사장들은 연봉 1억5000만원 안팎의 보수를 받고 법인카드가 제공되며 수십명에 달하는 본·지점 인사권을 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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