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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G 3연패 꿈’ 무산…‘레슬링 간판’ 류한수 “후배들에 미안, 면목없다”
4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7kg급 8강에서 한국 류한수가 이란 다니알 소라비에게 기술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아시안게임 3연패를 위해 은퇴까지 미룬 '레슬링 간판' 류한수(35·삼성생명)는 아쉬움을 떨치지 못했다.

류한수는 4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대회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7㎏급 8강에서 탈락한 후 "면목이 없다"며 "선배들이 좋은 모습을 보였어야 하는데, 후배들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류한수는 "상대 분석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며 고개를 숙였다.

4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7kg급 8강에서 한국 류한수가 이란 다니알 소라비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연합]

류한수는 이날 16강에서 인도네시아의 모하메드 알리안샤를 5-1로 제압했다. 하지만 8강에서 만난 이란의 다니알 소라비에게 0-9, 1피리어드 테크니컬폴로 졌다.

다니알의 결승 진출 여부로 류한수의 패자부활전이 있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다니알도 준결승에서 패해 류한수의 메달 획득 기회는 없어졌다.

류한수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그는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를 고민하던 중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에게 결혼 선물로 금메달을 걸어주겠다며 선수 생활을 연장했다. 결혼식 날짜를 2022년 연말로 잡은 건 이런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1년 미뤄졌다. 류한수는 다시 은퇴를 고민했지만, 1년 더 훈련에 매진키로 했다.

류한수는 고질적 허리 통증과 오른쪽 어깨 부상을 호소해왔다. 그럼에도 생사를 넘나든다는 이른바 '사점'(死點) 훈련을 소화하고, 지난 5월에 열린 국가대표 재선발전에서는 압도적 기량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등 '간판'의 면모를 보여왔다.

4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7kg급 8강에서 한국 류한수가 이란 다니알 소라비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

이날 류한수와 함께 한국 레슬링의 '쌍두마차'로 불린 김현우도 남자 그레코로만형 77㎏급 1라운드 16강에서 이란의 아민 카비야니네자드에게 3-9로 패했다.

메달 후보로 꼽혔던 정한재도 금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정한재는 남자 그레코로만형 60㎏급 8강에서 만난 세계랭킹 1위 조라만 사센베코프(키르기스스탄)에게 0-9, 2피리어드 테크니컬폴로 패배했다.

다만 김현우와 정한재는 패자부활전을 거쳐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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