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중국 국적의 종업원이 추석 연휴 기간 일하던 식당이 문을 닫는 점을 노려 금고를 털려다가 발각돼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3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식당에서 중국 국적의 종업원 40대 남성 A씨가 절도 등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A씨는 자신이 일하는 식당이 추석 당일 영업을 하지 않는 틈을 타 절도 행각을 벌였다. 그는 약 30분 간 드라이버 등 도구를 이용해 식당 금고를 열려고 했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오히려 이 모습을 집에서 고스란히 폐쇄회로(CC)TV로 보고 있던 식당 주인 B씨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다.

[채널A 방송화면 캡처]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하자 A씨는 태연히 양파가 든 상자를 들고 나와 "일손을 돕고 있었다"고 둘러대기도 했다.

A씨는 지난달에도 금고에서 현금 100만원을 훔쳤다가 발각됐으나 "중국에 계신 부모님 병원비를 마련하려고 그랬다"고 말해 주인의 선처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현장에서 A씨의 몸을 수색하다 주머니에서 빈 주사기도 찾아냈다. A씨는 경찰의 추궁에 "주거지에서 몇 시간 전에 필로폰을 투약했다"고 털어놨다.

경찰은 A씨를 절도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추가 범죄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