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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수출도 100억弗 육박...경기회복 힘실린다
8월 생산 전월비 13.4%...3월이후 최대폭 증가
수출도 1분기 저점 찍고 9월 99억弗 연중최고

우리나라 수출 1등 품목인 반도체 업황이 살아나면서 4분기 경기 회복에 힘이 실리고 있다. 8월 반도체 생산이 10%대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데 이어 반도체 9월 수출액도 100억달러에 육박하며 올 들어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어서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8월 반도체 생산은 전달보다 13.4% 늘었다. 지난 3월(30.9%) 이후 최대폭 증가다. 전년동월비로는 8.3% 증가하며 지난해 7월(14.9%) 이후 1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8월 전산업 생산이 3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도 1분기 저점을 찍은 이후 수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9월 반도체 수출은 작년보다 13.6% 감소했지만, 이는 올해 최저 수준의 감소율이다. 반도체의 수출액은 99억달러로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1분기 월평균 68억6000만달러로 저점을 기록했고, 2분기 75억5000만달러, 3분기 86억달러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산업부는 메모리 감산 효과가 나타나고 있고, D램·낸드 가격 등 현물 가격이 반등하고 있는 데다 DDR5·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성능 제품의 수요가 늘면서 반도체 수급 상황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올해 4분기에 반등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반도체 겨울’이 곧 지나가리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최근 증권가와 반도체 시장조사업체를 중심으로 4분기에는 D램과 낸드 가격이 반등할 수 있다는 관측도 이어지고 있다.

KB증권은 4분기에 D램과 낸드의 고정거래가격이 2021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동시에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과 PC 업체들의 반도체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고 있고, 수요 부진에도 감산에 따른 공급 축소를 고려하면 수급 불균형이 해소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4분기에 글로벌 D램 시장이 공급 과잉에서 부족 상태로 바뀌면서 D램 가격이 3분기 대비 17.8%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정부는 반도체 업황 회복을 위한 정책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 관련 투자세액공제를 상향하고 임시투자세액공제를 재도입하는 등 올해 안으로 반도체 분야에 2조 8000억원 규모의 정책 금융을 지원할 계획이다.

경기 용인에 조성될 반도체 국가산단에는 예타 면제를 추진한다. 7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중 첫번째 사례로, 사업성을 따지는 단계를 단축해 산단 구축 작업이 빨라질 전망이다. 내년부터 반도체·2차전지 등 국가첨단전략산업 유턴 기업에 대한 투자 지원도 확대한다. 현재 29% 수준인 보조금 지원 비율을 최대 50%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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