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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기아, 美 9월까지 125만대 판매…스텔란티스도 제쳤다
현대차 64만대·기아 60만대…SUV·전기차가 견인
미국 완성차 4위 유력…“올해 힘차게 마무리 기대”
미국 캘리포니아주 파운틴밸리시에 있는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 [헤럴드DB]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9월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올해 누적 125만482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미국 스텔란티스그룹을 추월한 실적으로 현지 완성차 순위에서 4위 달성이 유력하다.

4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미국 시장에서 현대자동차(제네시스 포함)는 64만5808대(이하 전년 동기 대비 13.5%↑), 기아는 60만4674대(16.7%↑)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닷지와 크라이슬러·지프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 스텔란티스그룹은 118만8118대(1.3%↓), 혼다는 97만675대(33.3%↑)를 판매하면서 현대차그룹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집계에서 미국 시장 판매량 4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 앞에는 1위 GM(195만7814대)과 2위 토요타(162만8816대)에 이어 3위 포드가 차지하고 있다. 포드는 오는 5일(미국 현지시간) 3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현대차그룹의 실적을 이끈 건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와 친환경차 등 주력 모델이었다. 구체적으로 싼타페는 9만6162대(12%↑), 투싼은 15만3180대(22%↑), 아이오닉5는 2만5306대(37%↑)가 판매됐다. 기아는 니로가 2만9085대(55.4%↑)와 셀토스가 4만7059대(46.2%↑), 스포티지가 10만7584대(19.9%↑) 판매됐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법인 CEO는 “싼타페와 투싼이 기록적인 판매를 주도했다”라며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5 등 전기차 판매도 증가하고 있어 올해를 힘차게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릭 왓슨 기아 아메리카 부사장도 “기아는 14개월 연속으로 전년 대비 상승한 판매 실적을 거두고 있다”면서 “SUV와 전기차가 시장 점유율을 점차 확대하면서 기아 브랜드가 미국 소비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는 4분기 실적은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파업과 현지 시장에 닥친 고금리 여파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의 올해 9월 기준 미국의 신차 대출 평균금리는 약 9%로 지난 23년 만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오토모티브뉴스는 “현지 소비자들이 UAW 파업에 영향을 받을 것을 우려해, 빠르게 차량을 받을 수 있는 브랜드를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소매 시장에서 차량을 빠르게 판매할 수 있는 재고 개선 여력이 있고, 금리 여파에 대응할 수 있는 브랜드가 높은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분석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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