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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멕시코 실종자 61년간 11만명 넘어…“실제론 더 많아”
유엔, 실종자 집계 신뢰도에 의문제기
[로이터]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지난 1962년 이후 멕시코에서 실종자로 등록된 사람이 1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멕시코 내무부 국가실종자등록부에 따르면 집계를 시작한 1962년 1월부터 지난 달 12일까지 멕시코 공식 실종자 수는 11만1540명으로, 지난해 5월 10만명을 넘어선 이후 1년 4개월 만에 1만명 넘게 증가했다. 처음에 실종 신고됐다가 나중에 시신으로 발견된 사례는 빠진 수치다.

앞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지난 7월 정례 기자회견에서 “데이터베이스와 비교할 때 실제 실종자 수는 더 적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히려 현지 실종자 단체는 카르텔을 비롯한 범죄 집단의 보복 우려 때문에 실종자 가족이 신고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엔 강제실종위원회(CED) 역시 멕시코 실종자 집계에 대한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하는 한편 피의자들에 대한 미비한 처벌과, 관련 사건에 대한 부실 수사 의혹 등에 대해 우려의 뜻을 표했다.

모리타니, 나이지리아, 멕시코, 네덜란드에 대한 실종사건 관련 조사 결과를 이날 발표한 CED는 “멕시코는 국가등록부 업데이트에 사용되는 방법론의 투명성을 담보해야 한다”며 데이터 관리 과정에서의 피해자 단체 참여 보장과 실종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멕시코에서는 정부 차원에서 ‘마약과의 전쟁’을 벌인 2006년 이후 실종자가 급증했다.

라호르나다 등 현지 일간지들은 군경과 마약 카르텔 혹은 카르텔 간 폭력 사태가 격화하는 과정에서 행방을 알 수 없게 된 이들이 많이 늘어났다고 분석하고 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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