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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민수·백혜선·박종화 스승…美 피아니스트 거장 러셀 셔먼 별세
피아니스트 러셀 셔먼 [뉴잉글랜드 음악원 홈페이지]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미국의 ‘피아니스트 거장’ 러셀 셔먼이 별세했다. 향년 93.

미국 매체 보스턴글로브를 비롯한 현지 매체들은 러셀 셔먼이 지난달 30일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1930년 3월 미국 뉴요에서 태어난 셔먼은 6세 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 부조니와 쇤베르크의 제자인 에드워드 스토이얼만을 사사했다. 컬럼비아 대학에서 인류학을 전공한 고인은 인문학적 사고를 바탕으로 삶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담은 연주를 들려줘 ‘건반 위의 철학자’로 불렸다.

고인은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그는 생전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한국을 ‘제2의 고향’이라고 부를 만큼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특히 한국인 제자가 많다. 뉴잉글랜드 음악원 석좌교수를 지낸 셔먼은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스승인 손민수 교수를 비롯해 피아니스트 백혜선, 이방숙, 이미혜, 이미주, 박종화, 박종경 등 걸출한 한국인 제자를 양성했다. 셔먼의 부인 역시 같은 학교의 교수인 피아니스트 변화경이다.

셔먼은 앞서 두 번의 내한(2000, 2004)을 통해 한국 관객과 만났다. 2000년엔 한국을 찾아 리스트의 ‘초절기교 연습곡’ 전곡을 연주하며 큰 감동을 안겼다. 셔먼이 일생에 걸쳐 연주한 리스트의 ‘초절기교 연습곡’은 손민수의 제자인 임윤찬이 지난해 6월 밴 클라이번 준결선에 앞서 손 교수에게 “오늘 연주는 미스터 러셀 셔먼에게 바치겠다”며 선보인 곡이기도 하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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