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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가 암 수술비 내줬다”…스태프 모녀 도운 ‘범죄도시’ 이 남자
배우 최귀화.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영화 ‘범죄도시’ 1편과 2편에서 전일만 반장으로 열연한 배우 최귀화가 드라마 스태프의 수술비를 지원해준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달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감사합니다. 배우 최귀화 선배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10년 이상 방송 스태프로 근무했다고 자신을 소개한 뒤 "드라마 하면서 최귀화 선배님을 알게 됐다"며 "촬영이 힘들고 피곤하셨을 텐데 늘 챙겨주시던 그 친절함과 감사함을 잊을 수 없어 이렇게나마 감사함을 전하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됐다"고 적었다.

A씨는 "몇 년간 드라마 스태프 일로 힘들었는지 몸이 심하게 아파 여성 암에 걸려 큰 수술을 해야 하는 너무 힘든 시기였다"며 "몸이 편찮으신 엄마의 병원비와 생활비를 저 혼자서 벌고 있던 터라 정말 눈앞이 캄캄했는데, 치료를 받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제 사정을 들은 최귀화 선배님이 수술비를 흔쾌히 내어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덕분에 치료를 잘 받고, 건강하게 일을 지속해 나갈 수 있었다"며 "당시 너무 막막했는데, 도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엄마의 안부도 물어주시며 많이 챙겨주시던 최귀화 선배님의 선행에 감사하는 마음에 글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돈을 조금씩이라도 갚겠다는 저에게 빨리 완쾌해서 현장에서 만나는 게 갚는 거라며 치료에 전념하라던 선배님의 말씀 깊이 간직하고 있다"며 "지금은 생계 때문에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스태프로 돌아가 함께 작품에 참여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배우 최귀화는 1997년 연극 '종이연'으로 데뷔한 이래 2014년 tvN 드라마 '미생'을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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