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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추석에도 ‘중동 경영’…“미래 먹거리, 혁신 기술 기회 가득”
추석 연휴에 중동 3개국 출장
사우디 ‘네옴’의 삼성물산 터널 건설 현장 점검
“중동, 미래먹거리와 혁신 기술 기회로 가득”
약 10년째 이어진 명절 글로벌 현장 경영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서북부 타북주(州)에서 삼성물산이 참여하는 ‘네옴(NEOM)’ 신도시의 지하 터널 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추석 연휴 기간 중동 3개국을 방문했다. 지난해 회장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지로 중동 지역을 선택했던 이 회장은 이번에도 중동을 찾아 이 시장에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이 회장은 “중동은 미래 먹거리와 기회로 가득찬 보고(寶庫)”라고 강조하며 지속적인 도전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이 올해 추석 연휴를 이용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 이집트 등 중동 3개국을 찾았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회장 취임 직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건설 현장을 점검한데 이어 1년 만에 다시 중동 지역을 찾았다. 현장 경영을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현지 임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지난 1일(현지시간) 사우디 서북부 타북주에서 삼성물산이 참여하고 있는 친환경 스마트시티 ‘네옴(NEOM)’ 산악터널 공사 현장을 점검했다. 네옴은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약 1200㎞ 떨어진 타북 지역에 서울시 면적의 44배에 달하는 친환경 스마트 미래형 신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만 5000억달러(약 670조원) 이상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서북부 타북주(州) ‘네옴(NEOM)’ 신도시 건설 현장에 헬기로 도착해 삼성물산이 참여하는 네옴시티 지하 터널 공사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회장은 ‘네옴’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삼성물산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경영진과 함께 탈(脫)석유로 대변혁을 추진중인 중동 지역 비즈니스 확대 방안을 경영진과 논의했다.

이 회장은 “중동은 미래 먹거리와 혁신 기술 발휘 기회로 가득 찬 보고(寶庫)”라며 “지금은 비록 타지에서 가족과 떨어져 고생하고 있지만 ‘글로벌 삼성’의 미래를 건 최전선에 있다는 마음으로 과감하게 도전하자”고 당부했다.

삼성물산은 네옴의 핵심 교통·물류 수단인 지하 철도 공사에 참여하고 있다. 네옴시티를 구성하는 4개 구역 ▷더 라인(거주 공간) ▷옥사곤(친환경 산업 단지) ▷트로제나(산악 휴양·레저 단지) ▷신달라(해양 리조트 단지) 중 ‘더 라인’의 하부 교통망 및 인프라 시설 ‘스파인(Spine)’의 일부 구간 터널공사를 지난해 시작했다. 삼성이 맡고 있는 터널 길이는 총 12.5㎞에 이른다.

이 회장은 명절에도 쉼 없이 최선을 다하고 있는 현지 직원들을 위해 직원들의 국내 자택으로 굴비,갈치 등 수산물을 선물로 보낸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일(현지시간) 이집트 중부 베니수에프주(州)에 위치한 삼성전자 TV·모바일 공장을 찾아 가동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 회장은 1일 사우디 방문에 앞서서는 이집트 중부 베니수에프주 소재의 삼성전자 공장을 방문해 TV·태블릿 생산 현장을 점검한 뒤, 삼성의 중동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이집트는 중동·아프리카 시장의 교두보로, 삼성전자는 베니수에프주 와스타시 콤 아부라디 공단에 공장을 세워 2012년부터 TV와 모니터, 태블릿 등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동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위해 이집트에 스마트폰 생산 공장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지난달 28일에는 삼성전자 이스라엘 R&D 센터에서 혁신 스타트업과 신기술 투자 현황을 보고 받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미래 혁신 기술' 확보 방안을 점검했다. 이스라엘은 인공지능과 반도체·바이오·자율주행 등 혁신 기술 스타트업 7000여곳을 보유한 ‘스타트업 대국’이다. 삼성은 미래 신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이스라엘 R&D 센터 및 삼성리서치이스라엘 등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투자 자회사 ‘삼성넥스트’를 통해서도 인공지능·로봇 등 현지 혁신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일(현지시간) 이집트 중부 베니수에프주(州)에 위치한 삼성전자 TV·모바일 공장을 찾아 근무 중인 임직원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한편, 이 회장은 삼성을 본격적으로 이끌기 시작한 지난 2014년부터 약 10년 째 명절마다 해외 출장에 나섰다. 해외 사업장을 찾아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글로벌 기업 CEO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방문하는 등 ‘글로벌 현장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2014년 설 연휴에는 미국 출장을 떠나 현지 이동통신사 경영진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고, 2016년 설과 추석에는 미국의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현 메타) 창업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각각 회동했다.

지난 해 추석에는 삼성전자 멕시코·파나마 법인에서 중남미 사업 전략을 점검하는 한편, 명절에도 귀국하지 못하는 삼성 관계사 소속 장기 출장 임직원 20명의 가족들에게 굴비 세트를 선물로 보내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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