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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기이식 대기자 9년만에 91%증가·대기 중 사망 153%급증
2022년 장기이식 대기자 4만9756명, 대기 중 사망 2918명
장기기증자 6만9439명, 2013년 대비 반토박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 수부이식팀이 뇌사기증자의 팔을 이식하는 수술을 하고있다. 세브란스병원 제공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지난해 장기이식 대기자 4만9756명 가운데 사망한 환자가 291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년 간 장기이식 대기 중 사망자 수는 무려 153% 급증했다.

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장기이식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 9년 간 장기이식 대기자는 2013년 2만6036명에서 2022년 4만9765명으로 91%나 증가했고 장기이식 대기 중 사망자 수도 2013년 1152명에서 2022년 2918명으로 15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장기이식으로 알려진 콩팥(신장)의 경우, 원활한 이식이 이뤄지지 않아 지난 10년 새 사망자는 4배 이상 급증해, 150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3년에는 15만4798명이 장기기증을 희망했지만, 2022년에는 6만9439명으로 장기기증 희망 신청자가 크게 줄어, 앞으로 장기기증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장기기증 현황이 줄어든 이유에는 사회적 예우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실제로 2017년 장기기증자의 시신 수습과 이송 비용을 유족에게 떠넘기며, 장기기증자에 대한 예우가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진 적이 있다.

이에 전혜숙 의원은 “장기기증이라는 것은 숭고한 헌신의 정신이 깃든 행위”라며 “그 숭고한 행위에 부합될 수 있도록 장기기증 문화가 확대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더 나아가, 장기기증자와 그 유족들에 대한 예우를 확대하는 방안도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해외 선진국처럼 장기기증자의 숭고한 희생을 기릴 수 있는 ‘메모리얼 파크’를 조성하는 등의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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