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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 친박계, 총선 앞두고 몸푸나…朴 “과거 인연” 거리두기
지난 6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등과 만난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이기인 도의원 SNS 캡처]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선거의 계절이 다가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 정계에서 모습을 감췄던 옛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의 움직임이 다시 감지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 전 대통령은 “과거 인연은 과거 인연으로 지나갔으면 좋겠다”며 친박 인사들의 출마설에 선을 그은 바 있다.

무엇보다 박근혜 정부 당시 실세로 꼽혔던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재기 여부가 주목된다. 그는 부총리 시절인 2014년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뇌물로 받은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가 올해 초 가석방 상태에서 최근 광복절 특사를 통해 잔형이 면제·복권됐다.

일각에서는 최 전 부총리가 다시 등판할 경우 탄핵 사태 이후 구심점을 잃은 옛 친박계가 재결집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주변에서는 이르면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본격 활동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고향이자 옛 지역구인 경북 경산에 재도전할 경우 현역인 윤두현 의원과 경쟁이 불가피하다. 무소속 출마를 불사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더불어 앞서 신년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조윤선 전 정무수석·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행보도 관심사다.다만 정치권은 두 사람의 정계 복귀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역시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고향인 대구 출마가 거론된다. 안 전 수석은 2021년 만기 출소 후 정책평가연구원을 설립한 후 최근 전·현직 장·차관 등이 대거 참석한 심포지엄을 개최하면서 복귀 임박설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날 안 전 수석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총선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옛 친박계로 분류되는 원유철(경기 평택갑)·이우현(경기 용인갑) 전 의원 등도 재기를 모색 중이다.

원 전 의원은 탄핵 사태와는 무관한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돼 복역하다가 가석방으로 풀려났고 현재는 형기가 만료됐다. 원 전 의원은 지난 5월 평택시민회 회장으로 취임하며 지역구 관리에 돌입한 상태다.

이 전 의원은 뇌물 수수 등 혐의로 복역하다가 가석방으로 풀려났다.이 전 의원은 최근 주변에 문자 메시지로 안부를 전하며 거주지 상세 주소와 연락처 등을 공개했다.

다만 이들은 내년 총선 피선거권이 제한된 상태다.

박 전 대통령의 의중 또한 친박계 출마 움직임에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박 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선을 긋고 있는 모습이다.

박 전 대통령은 이달 들어 언론 인터뷰, 여당 지도부 면담, 시장 방문 등 활동폭을 넓히면서도, 친박계 출마와 관련해서는 “정치적으로 친박은 없다”, “과거 인연은 과거 인연으로 지나갔으면 좋겠다”며 거리를 두고 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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