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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 수출 4.4%↓,12개월째 감소… 무역수지 37억달러, 4개월째 흑자(종합)
대중 수출 16개월째 마이너스…반도체 수출 14개월째 뒷걸음
이달부터 기저효과 발생·감소폭 최소 등에 연말 플러스 반등 기대
방문규 산업장관 “수출 반등 최우선 순위…모든 역량 결집·총력 지원”
방문규(앞줄 오른쪽에서 세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달 26일 오전 현대차 아산공장에서 열린 수출 현장방문단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지난달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4%이상 줄면서 12개월 연속 뒷걸음질쳤다. 2018년 12월∼2020년 1월(14개월간) 이후 가장 긴 수출 감소다. 다만 감소폭이 지난 12개월 중에서 가장 적고 이달부터 기저효과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올해 연말안에 플러스 반등도 기대된다.

지난달 월간 무역수지는 넉 달 연속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수입액이 더 크게 줄어 발생한 ‘불황형 흑자’다.

1일 관세청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9월 수출액은 546억6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4.4% 감소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월간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12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다. 다만 수출 감소율(4.4%)은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았다. 지난 8월에 이어 2개월 연속 한 자릿수 감소율이다.

대중 수출은 올해 최고 실적인 110억달러로 집계돼 2개월 연속 100억달러 이상 수출액을 달성했다. 그러나 대중 수출은 지난해 6월(-0.8%)부터 이달까지 16개월 연속 줄곧 내리막이다. 관련통계 작성이래 최장기 감소세다.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 가격 하락과 중국의 수출 부진 낳은 중간재 수입 감소의 여파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한 금융 불안 등 최근 심상치 않은 중국의 경제 상황 악화가 지속될 경우, 수출의 하반기 반등이 불확실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전체 수출의 2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는 지난달 13.6% 줄어 14개월째 감소세다. 다만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 실적인 99억달러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출은 1분기 저점을 찍은 이후 수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유가 하락에 따른 에너지 수입액이 감소하면서 509억6000만달러를 기록, 작년 같은 달보다 16.5% 감소했다.

이에 따라 9월 무역수지는 37억달러 흑자로, 지난 6월부터 4개월째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앞서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15개월 연속 적자였다가 지난 6월부터 흑자로 돌아섰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줄어든 데 따라, 지난 6월부터 이어진 불황형 흑자로 분석된다.

산업부는 수출 플러스 조기 전환을 위해 지난달 26일 출범한 ‘수출현장 방문단’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의 수출현장을 방문해 우리 수출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결할 방침이다. 또 민관합동 수출확대 대책회의를 본격 가동해 즉각적인 수출확대 효과가 기대되는 단기 수출확대 프로젝트를 이달 초에 발표할 예정이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우리 수출이 세계적 고금리 기조, 중국의 경기둔화, 공급망 재편 등 여전히 녹록지 않은 대외여건 속에서도 개선흐름을 이어나가고 있다”면서 “4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와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출 감소율 등이 우리 수출 플러스 전환의 변곡점에 위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출 주무 장관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수출 반등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수출 유관부처·지원기관·경제단체·업종별 협단체 등과 함께 모든 역량을 결집하여 총력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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