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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5.5배…세계 최대 해외미군기지 [동맹 70, 캠프 험프리스를 가다]
교육·문화·복지·종교시설 완비…미군 만족도도 높아
평택 해군기지·오산 공군기지와 군사적 시너지 효과
헤럴드경제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22일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안정리 일대에 자리한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군기지인 캠프 험프리스(Camp Humphreys)를 찾았다. 토마스 밴달 전 주한 미8군사령관의 이름을 따 명명한 기지 내 ‘밴달 훈련센터’ [평택=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신대원·오상현 기자]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안정리 일대에 자리한 캠프 험프리스(Camp Humphreys)는 단일기지로는 해외 미군기지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다.

기지 면적은 1467만7000㎡로 서울 여의도의 5.5배에 달한다. 주한미군과 가족, 직원, 한미연합군사령부 한국 측 인원, 카투사 등 약 3만8000여명이 생활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주한미군사령부와 유엔군사령부가 들어온 데 이어 지난해 11월 한미연합사가 이전을 마무리하면서 1945년 광복 직후 미군이 서울 용산에 들어온 지 77년 만에 용산시대를 마감하고 본격적인 평택시대를 열게 됐다.

헤럴드경제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를 찾은 지난달 22일, 한미연합사 관계자는 “캠프 험프리스 기지 공사가 99%가량 진행되면서 용산기지 이전 계획은 이제 마무리 단계”라며 “지난해 한미연합사 이전으로 캠프 험프리스가 명실상부한 한미동맹의 새로운 주춧돌이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주한미군사와 유엔사는 같은 건물을 쓰며, 한미연합사는 수원화성을 본뜬 별도의 건물을 사용한다.

캠프 험프리스 내에는 주한미군의 주력인 미 제8군과 제2보병사단 본부도 자리하고 있다.

평택에 캠프 험프리스가 자리 잡으면서 인근 평택 해군기지와 오산 공군기지와 전략적·군사적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됐다는 평가다.

한반도 유사시 미 전력의 항공기는 물론 선박을 이용한 증원과 집결, 이동도 용이해졌다.

기지 명칭은 1962년 한국에서 임무수행중 헬기 사고로 순직한 벤자민 K. 험프리스 준위를 기리기 위해 붙여졌다.

캠프 험프리스는 일본제국주의가 1919년 비행장을 건설하면서 시작됐고, 6·25전쟁 당시에는 미군이 K-6 비행장으로 이름 붙여 활용했다.

이후 1990년 한미 군 당국의 주한미군기지 이전 기본합의각서와 양해각서 체결, 2004년 용산기지를 평택기지로 이전하는 내용의 용산기지이전(YRP) 협정 체결 등에 따라 현재의 모습에 이르게 됐다.

기지 내에는 군사시설은 물론 주택과 식당, 병원, 경찰서, 소방서, 우체국, 방송국, 은행, 교육시설, 종교시설, 극장, 체육관, 수영장, 골프장 등이 들어서 있는데 웬만한 소도시 이상의 규모다.

미군들의 만족도도 대단히 높다고 한다.

군 소식통은 “캠프 험프리스의 경우 현대식으로 미군 눈높이에 맞춰 조성됐기 때문에 이곳에서 생활한 장병들 대부분 한국 근무를 연장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 들어 세계적으로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으로 오고 싶어 하는 장병들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헤럴드경제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22일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안정리 일대에 자리한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군기지인 캠프 험프리스(Camp Humphreys)를 찾았다. 기지 내 자리한 미2사단·미8군·한국작전전구 박물관. [평택=임세준 기자]
shindw@heraldcorp.com
legend19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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