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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제르 내 분쟁지역 아르메니아계 주민 12만명 중 10만명 떠나
유럽연합(EU) 공무 차량들이 29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사이의 국경 코르니조르 마을을 통과하고 있다.[EPA]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최근 아제르바이잔과 무력 충돌을 겪은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아르메니아계 주민 10만명 이상이 터전을 버리고 아르메니아로 빠져나갔다.

AFP 통신에 따르면 아르메니아 정부는 30일(현지시간) 기준으로 아제르바이잔 내 분쟁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에 살던 아르메니아계 주민 10만417명이 자국으로 들어왔다고 밝혔다.

약 12만명으로 추정되는 지역 주민 가운데 대부분이 삶의 터전을 버리고 이주한 셈이다.

나고르노-카라바흐는 국제적으로는 아제르바이잔 영토이지만 주민은 아르메니아계가 대부분이어서 옛 소련 시절엔 광범위한 자치권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1991년 소련이 붕괴하면서 본격적인 갈등이 시작됐다.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은 1991년 자칭 ‘아르차흐 공화국’을 세우고 군대를 운영하며 아제르바이잔과 여러 차례 무력 분쟁을 빚었다. 그래서 ‘캅카스의 화약고’로도 불린다.

지난 19일 아제르바이잔이 나고르노-카라바흐 일대를 공습하자, 30년 넘게 무력으로 맞서며 지역을 지켜온 자치세력은 사실상 아제르바이잔에 통제권을 뺏겼다.

자치세력은 휴전에 합의한 뒤 무장해제를 조건으로 주민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아제르바이잔 정부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신변 안전에 위협을 받는다고 느낀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의 대탈출은 이어지고 있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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