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추석인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원폭 피해 동포 오찬 간담회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오후 중부경찰서 을지지구대와 중부소방서를 방문해, 명절에도 쉬지 못하고 근무하는 직원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을지지구대를 방문해 현장 경찰관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올해 연말에 퇴직을 앞둔 고광범 을지지구대 지구대장부터 지난해 12월에 경찰에 임용된 박무성 순경까지 폭넓은 연령대의 직원 10여 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추석 명절에도 치안 활동에 여념이 없는 지구대원들을 격려하고 현장 경찰관들의 근무 여건 개선을 약속했다. 참석자들을 대한민국 경찰관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를 마친 후 을지지구대 7층에 설치된 시뮬레이션 사격장을 방문해 사격 훈련 시연을 참관했다. 시뮬레이션 사격장은 이상동기 범죄, 흉악 범죄 등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현장대응능력 강화의 일환으로 설치됐으며, 현장 경찰관들이 실제 사용하는 총기와 같은 크기, 무게의 모형 총기로 훈련을 할 수 있도록 시설이 갖춰져 있다.
윤 대통령은 지구대를 떠나기 전, 경찰 무전망을 통해 중부경찰서 경찰관들에게 격려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매 순간 국민들을 위해 노력해주길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연휴 첫날인 28일 오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터미널을 방문, 항공 화물 종사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 |
윤 대통령은 이어서 중부소방서를 방문해 추석 연휴 특별경계근무 현황을 보고받고, 차고로 자리를 옮겨 출동 대기 중인 새내기 소방관, 구조대장, 지휘팀장 등 일선 근무자 30여 명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추석 연휴에도 고향에 가지 못하고 묵묵히 맡은 소임을 다하는 소방공무원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일선 근무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현장 소방관들은 대통령의 방문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명절 연휴에도 민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연휴 첫 날인 지난 28일에는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을 찾아 항공 화물 수출 현장을 둘러보고 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 항공 화물 수출이 우리나라 경제회복을 뒷받침 할 수 있도록 힘껏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에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원폭 피해 동포들을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열었다. 지난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계기해 피폭자와 후손들을 만나 추석에는 동포들을 고국으로 모시겠다고 한 약속을 지킨 것이다.
윤 대통령은 “정부가 여러분을 모시기까지 78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며 “너무 늦어서 죄송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만 명의 한국인이 원폭 피해로 생명과 삶의 터전을 잃었다”며 “식민지 시절 타향살이하며 입은 피해였기에 그 슬픔과 고통이 더욱 컸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오래도록 불편했던 한일 관계가 여러분의 삶을 힘들게 했다는 것 역시 잘 알고 있다”며 “정부는 동포 여러분의 아픔을 다시는 외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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